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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물 새마을금고’ 이사장 중임률 70%…임원 연봉 ‘5억’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3-10-16 11:33 KRX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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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새마을금고 상근 임직원 연봉 평균. (표 = 용혜인 의원실)
새마을금고 상근 임직원 연봉 평균. (표 = 용혜인 의원실)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성추행·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던 새마을금고의 이사장 중 약 70%가 중임·연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평균 약 5억원이 넘는 연봉을 지급받아 새마을금고의 임원제도를 종합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의원(기본소득당)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중임률은 46.15%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선임된 이사장 3467명 중 1600명이 이미 동일한 금고에서 이사장직을 수행했던 것이다. 연속으로 이사장을 수행한 연임률도 38.79%로 나타나 1345명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2회 이상 선임된 적이 있는 이사장도 18.06%로 626명에 달했고 3연임률도 13.53%인 46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사장의 임기가 4년인 것을 고려하면 10년 넘게 같은 이사장이 업무를 총괄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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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등 임원에 의한 금융사고 및 성추행·갑질이 끊이지 않았지만 오히려 이사장의 중임·연임은 증가추세로 확인됐다. 2019년 이후 중임률은 항상 40%를 넘었고 올해 선출된 이사장의 중임률은 69.86%에 달해 10년 동안의 평균인 46.15%보다 훨씬 높았다. 연임률 또한 58.63%, 3중임률은 26.58%, 3연임률은 16.44%를 기록해 마찬가지로 10년 동안의 평균보다 모두 높았다.

8월 31일 기준 현임 이사장의 중임률도 평균보다 높은 55.46%에 달했다. 1290여 명에 달하는 현임 금고 이사장 중 716명이 중임 이사장인 것이다. 연임 이사장 또한 595명에 달해 46.09%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직원들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임원들의 연봉도 문제다. 지난 10년 동안 중앙회 상근 임원들은 평균 연봉액이 4억 5175만원으로 나타나 상근 직원 평균 연봉액인 1억 942만원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건전성 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할 정도로 금융사고 문제가 터져 나왔던 지난해에도 중앙회 임원들은 평균적으로 5억 2910만원에 달하는 연봉을 지급받았다.

개별 금고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금고 직원의 연봉 평균은 5477만원이었던 반면 임원 연봉 평균은 9502만원으로 1억에 가까웠다. 직원 연봉의 1.7배에 달하는 연봉을 지급받는 것이다. 금고 대비 중앙회 임직원의 연봉 역시 과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회 임원은 금고 임원에 비해 4.7배에 달하는 연봉을 지급받았고 직원 역시 금고 직원에 비해 2배에 달하는 연봉을 지급받았다.

이에 대해 직원에 비해 과도하게 측정된 임원 연봉 액수는 임원 보수를 법률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상호금융권인 신협의 경우 임원의 보수를 총회에서 정하지만 새마을금고는 총회에서 정하지 않고 이사회에서 정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임원들 스스로 자신의 연봉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용혜인 의원은 “새마을금고의 임원제도를 종합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법령을 개정해 중임과 연임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마을금고 임원의 연봉이 직원에 비해 과다하고 이사회가 임원 연봉을 결정하는 것은 비민주적”이라며 “총회에서 임원의 연봉을 결정하도록 하는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사장 업무의 전부 또는 일부를 상근이사에게 위임해 이사장의 권한을 축소하고 임원 평가를 신설하고 임원에 대한 회원의 구상권 행사를 확대해 임원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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