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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향

日 ‘타투스타킹’ 등 多기능 스타킹 광풍

NSP통신, 도남선 기자, 2013-07-26 08:52 KRD3
#일본스타킹 #시어타이즈 #호저리 #보정스타킹 #타투스타킹

최근 열기를 더하는 스타킹시장...‘시어타이즈’, ‘호저리’ 등 명칭 변화. 타투스타킹, 프렌스타킹 엉덩이 없는 스타킹 등 유행. 보정, 자외선 차단, 시원함 등 다양한 기능의 스타킹 인기

[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일본에서의 스타킹 열풍이 눈에 띄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더워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스타킹 매출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에 의하면 일본 10~20대 여성을 중심으로 최근 몇 년간 스타킹이 유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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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시어타이즈’, ‘호저리’ 등으로 호칭도 세련되게 변하면서 젊은 여성 층에서는 패션에서 필수 아이템이 되고 있다.

최대한 맨다리로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스타킹을 신고 있다고 알 수 있는 것이 포인트인데, 그 기능적인 면에서도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에 의하면 소고우·세이부백화점에서는 6월, 스타킹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4%가 증가했다.

최근 1년 반 사이 5% 전후의 상승을 보인 것이다.

일본에서 세 번째로 큰 스타킹 업체 ‘아쓰기(アツギ)’도 2013년 춘하용 프렌스타킹(1세트 500엔 이상)의 매출이 전년 대비 두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매출 증가와 더불어 최근 열기를 더하는 스타킹시장이 진화하면서 호칭의 변화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소 낡은 이미지가 있는 ‘스타킹’이라는 용어 대신 투명한 타이즈라는 의미인 ‘시어타이즈’나 양말류를 칭하는 영어인 ‘호저리' 또는 '레그웨어‘라고 부르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 것.

지금까지 스타킹은 신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자연스러움이 요구되는 아이템이었지만, 지금은 신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 근거로 들 수 있는 것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중에, 지금까지는 다리가 굵어 보인다는 이유로 기피되던 ‘흰색’ 제품이다.

실제로 대형 유통점인 후쿠스케(福助) 관계자는 “양판점이나 전문점에서 흰색을 다루거나 판매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흰색과 더불어 화려한 컬러의 스타킹도 인기를 끌고 있다.

후쿠스케에서는 화려한 색의 스타킹이 올해 들어 수량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4% 증가한 속도로 팔렸다.

직장인인 후지타 유키씨(藤田夕貴)는 “(스타킹을)신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다. 일을 할 때에는 베이지, 휴일에는 컬러색상을 신어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주된 구매층인 10대 후반에서 20대에서는 문신을 한 것처럼 보이는 ‘타투 스타킹’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1년도부터 패션잡지에 나오는 모델들이 입기 시작하면서 유행이 시작됐다.

NSP통신-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타투 스타킹 (코트라 제공)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타투 스타킹’ (코트라 제공)

한편 신발도 지금까지 스테디셀러였던 펌프스에서 변화해 운동화에 스타킹과 양말의 조합이 눈에 띄고 있다.

반바지 같은 캐주얼 복장에 깔끔한 인상을 주는 스타킹으로 조합하기도 한다.

일본 시장에서 스타킹은 스타일과 호칭뿐만 아니라 기능도 진화하고 있다.

20대의 스타킹에 대한 취향은 50대와 가깝다고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SP통신-다양한 기능성 스타킹. (코트라 제공)
다양한 기능성 스타킹. (코트라 제공)

아쓰기가 20~60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일 스타킹을 신는 사람'은 평균 66.8%였고 1위는 20대 초반(76%)으로 2위는 50대(72.5%)였다.

스타킹의 투명한 정도에 대한 취향 등도 20대와 50대는 흡사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착용 동기는 크게 다른 모습을 보였다.

50대는 속옷과 같은 의식인 반면에 20대는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서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스타킹 자체의 기능의 발전도 주목할 만한데, 몸매를 보정해 주는 효과와 자외선(UV) 컷, 시원한 느낌, 냄새 제거 등 다양한 제품이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다.

더운 여름에도 착용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엉덩이 부분을 제거해 통풍이 잘되게 한 타입도 등장했다.

기능이 다른 11종류를 다루는 아쓰기의 아스티그(ASTIGU)에서는 올해 5월 이후 발끝 부분이 없어 페디큐어를 부각할 수 있는 ‘개(開)’ 및 5개 발가락으로 나누어 진 ‘지(指)’와 같은 제품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형태이지만, 스타킹과 구두 둘 다 신고 싶다는 요구에 부응한 형태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일본에서의 스타킹 붐에 대해 패션 저널리스트인 미야타(宮田) 씨는 “과거 통굽구두를 신으며 스타일을 보여준 것과 유사하다”며 “스타킹을 생소하게 느끼는 젊은 세대가 (스타킹을 신었을 때)맨다리보다 예쁘게 보이는 것을 알게 돼 급속도로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스타킹에 양말과 운동화를 조합한 패션을 즐기는 여성 (코트라, 닛케이MJ유통신문 제공)
스타킹에 양말과 운동화를 조합한 패션을 즐기는 여성 (코트라, 닛케이MJ유통신문 제공)

코트라는 이번 여름에도 스타킹을 신은 다리로 거리를 활보하는 일본 여성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트라는 이러한 분석자료를 통해 “일본 젊은 여성을 위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스타킹 문화가 열기를 띠고 있다”며 “관련 매출도 증가하고 있어 침체를 겪고 있었던 관련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한국의 정서에 맞지 않는 화려한 스타킹도 존재하지만 일부 기능성 스타킹은 한국에서도 주목해 볼 인기 아이템이기도 하다”며 일본에서 유행하는 스타킹의 한국 수입 시 성공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쳤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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