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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7세’ 금융앱 시대 개막②

‘보호자 인증’의 딜레마…복잡한 가족형태·안정성 ‘고민’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3-08-11 10:31 KR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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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왼쪽부터 카카오뱅크, 토스 화면 캡처.
왼쪽부터 카카오뱅크, 토스 화면 캡처.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카카오뱅크의 미니(mini)와 토스의 틴즈 서비스 최소 연령이 만 7세로 낮아짐에 따라 이들 서비스의 아동 고객 보호를 위한 보호자 인증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할머니가 보호자인 가정 혹은 부모가 부재한 가정 등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짐에 따라 이를 인증 절차에 반영하면 자칫 안정성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토스의 경우 2021년 11월 틴즈 서비스를 시작했던 당시에는 SMS 인증으로 보호자 인증 절차를 거쳤다. 만 14세 이하 어린이가 부모가 아닌 보호자의 정보를 입력하면 그 사람의 휴대전화로 SMS 인증을 거치면 가입이 되는 프로세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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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6개월간 해당 정책을 유지하던 토스 유스는 올해 4월 보호자 인증 절차를 변경했다. 금융위원회에서 개정한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대법원 가족관계등록시스템 스크래핑 방식을 도입한 것. 이와 함께 할머니나 삼촌 등 친척이나 어쩔 수 없이 다른 성인이 보호자인 아동들도 유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른 인증 절차도 병행했다. 고객센터에 보호자가 연락해 증명 서류를 제출하는 방식이다.

토스 관계자는 “만 14세 미만 어린이는 토스에 가입할 때 부모의 토스 앱에서 가족관계증명서 정보로 가입 인증을 받게 된다”며 “기존의 SMS 인증을 사용하는 여러 업체들보다 더욱 안전한 방식으로 가입 절차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카카오뱅크는 부모-자녀 확인 과정에 집중했다. 카카오뱅크는 행정안전부의 공공마이데이터 스크래핑 방식을 선택했다. 아동이 보호자의 이름과 휴대전화를 본인 명의 휴대전화에 입력하면 보호자 명의 휴대전화에서 이용 약관 동의 및 스크래핑 과정을 거쳐 본인 인증을 거쳐야 미니가 개설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의 공공마이데이터를 활용하면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실제적 보호자인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며 “이는 카카오뱅크 미성년자 고객들을 더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현재 함께 거주하고 있는 부모만을 실제적 보호자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선택한 보수적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업계 관계자는 “만 14세 이상의 청소년인 경우 법적으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때 부모의 동의가 필요없지만 만 14세 미만의 아동은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그런데 가족의 형태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금융범죄도 다양해져 서비스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사가 고민하고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아 서비스 연령을 낮추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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