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2023년 8월 1주차 금융업계기상도는 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IBK기업은행·토스뱅크의 ‘맑음’, KB국민은행·NH농협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의 ‘구름조금’으로 기록됐다.
◆KB국민은행 ‘구름조금’= KB국민은행이 올 상반기 1조 85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낸 반면 해외 실적은 부진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의 영업손실은 올 상반기 1264억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적자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같은 적자가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권 관계자들은 “우리나라 금융사가 새롭게 발을 뻗을 곳은 사회적, 문화적 수준이 뒤쳐진 곳 뿐인데 이 곳들은 대부분 금융문화의 수준도 낮아 기본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한은행 ‘맑음’= 신한금융그룹이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라이프 등 그룹사의 데이터를 표준화해 통합한 ‘신한 원 데이터’ 플랫폼을 내놨다. 계열사간 소비자 데이터 공유, 통합을 통해 그룹사 고객에게 보다 섬세하게 맞춰진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신한금융그룹은 내다보고 있다.
◆하나은행 ‘맑음’= 이어지는 폭염 속에 하나은행은 고객이 아닌 분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었다. 하나은행은 전국 지점을 고령 및 폭염 취약계층 주민들을 위한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고 있다. 또 하나은행 노사는 폭염과 장마에 지친 지역 독거노인을 위해 사회복지법인 청로회를 찾아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우리은행 ‘맑음’= 우리은행은 상생금융 실천을 위해 ‘금융 취약계층 지원제도’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2019년 금융권에선 처음으로 우리은행은 취약계층 원금상환 지원제도를 실시한 바 있다. 이는 성실하게 이자를 납부한 취약 차주의 약정금리 중 6%를 초과하는 이자금액만큼 대출 원금을 자동으로 상환해주는 제도다.
◆NH농협은행 ‘구름조금’= 예대금리차가 공개되자 NH농협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상품의 금리를 모두 0.3%p 내렸다. 농협은행의 지난 6월말 예대금리차가 시중은행들 중 가장 큰 2.73%p를 기록했다. 이번 대출금리 인하로 농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은 4.38%에서 3.76%로 크게 하락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농협은행이 예대금리차 공시를 의식해 대출금리를 조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IBK기업은행 ‘맑음’= IBK기업은행은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에서 공동으로 설립한 FTSE그룹에서 만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은행은 기후변화 대응과 금융소비자 보호, 인권경영 등에서 전 세계 상위 20% 수준의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뱅크 ‘구름조금’=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당기순이익 18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8.5% 증가한 실적을 내보였다. 이를 두고 증권가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순이자마진(NIM)이 크게 떨어졌고 플랫폼부문 실적이 부진하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출이 성장했다는 면을 보는 의견도 있다.
◆케이뱅크 ‘구름조금’= 케이뱅크의 존재감이 약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IPO(기업공개) 철회 이후 대출금리를 적극적으로 인하하고 아파트담보대출 판매에 열을 올렸지만 카카오뱅크에 금리 경쟁력도 빼앗겼다. 이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도 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중단함에 따라 어려워졌다. 케이뱅크의 누적 가입자수는 올 1분기 871만명인데 지난 1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가 금융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혁신적인’ 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토스뱅크 ‘맑음’= 지난 2021년 출범한 토스뱅크의 누적고객이 지난달말 7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 360만명의 고객을 모은 뒤 1년만에 2배 가까이 고객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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