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동원그룹 최고 경영진이 잇달아 자사 주식을 매입하며 책임경영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다시 한번 표명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라는 분석이다.
동원그룹은 사업형 지주사인 동원산업과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 상장 3사의 최고 경영진이 지난 18일까지 각각 자사 주식 총 8100주를 추가 매입했다. 총 매입금은 2억 8000만 원 규모이다. 동원그룹 경영진의 대규모 자사 주식 매입은 지난 10일 동원산업 자사주 매입에 이어 이달만 두 번째이다.
동원산업에서는 민은홍 사업부문 대표가 지난 13일 보통주 2000주를, 김주원 이사회 의장이 지난 10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총 2600주를 장내 매수했다. 김주원 의장의 경우 지난 10일 매입한 800주를 포함해 자사주식 보유량이 3400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박문서 동원산업 지주부문 대표도 2500주의 자사 주식을 매수한 바 있다.
식품 사업 부문 계열사인 동원F&B의 경우 김성용 대표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보통주 2500주를 매입했다. 김성용 대표는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보유 자사 주식이 5000주로 늘어났다.
종합 포장재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의 장성학 소재부문 대표도 지난 14일 보통주 1000주를 매수했다. 동원시스템즈 경영진의 이번 자사 주식 매입은 지난 4월 서범원 패키징 사업 부문 대표가 650주를 매수한 데 이어 두 번째이다.
동원그룹은 합병 이후 적극적이고 과감한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자사 주식 매입을 포함해 이달 들어 그룹 최고 경영진이 사들인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 상장 3사의 자사 주식은 총 1만1400주에 달하며 금액으로는 4억 1000만 원에 육박한다.
지난 4월 역대 최대 규모인 397억 원의 배당을 집행한 동원산업은 자사주 매입과 함께 자사주 소각에도 나선다. 오는 8월 1일 자사주 350만 주를 소각하는 데 이어 나머지 1046만 245주의 자사주도 단계적으로 소각할 예정이다. 동원F&B도 지난 4월 5000원인 액면가를 5분의 1 수준인 1000원으로 낮추는 액면 분할을 진행해 소액주주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바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상장 3사 모두 우월한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성장 기반을 갖고 있다”며 “견고한 실적 달성과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회사의 이익이 주주에게 환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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