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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여름 폭염‧장마 대비 경주자원 보호 총력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23-06-20 02:04 KRX7
#한국마사회 #경주자원 #슈퍼 엘니뇨 #주암마사 #경주마
NSP통신-경주마 혹한 대비 미스트
경주마 혹한 대비 미스트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올해 여름 ‘슈퍼 엘니뇨’ 등 여름철 폭염‧강풍‧집중호우 등 이상기후가 예상됨에 따라 하절기 경주자원 보호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한국마사회는 지난 5월 여름철 더위에 앞서 경주마가 머무르는 렛츠런파크 서울 내 주암마사 지역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1차 완료했다. 2017년 시작된 이번 마사환경 개선사업은 안전과 말 복지를 모두 고려해 경주마와 경마관계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체류하고 작업할 수 있도록 추진됐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마사 시설의 지붕재를 단열성능이 우수한 마감재로 교체해 복사열과 온실효과를 차단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을 14% 증대함으로써 ESG경영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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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마방을 확장하고 야외에 경주마의 휴식 공간과 샤워장을 추가로 설치함으로 경주마 체온 관리와 온열 질환 예방을 도모 했다”고 강조했다.

한국마사회는 올가을, 4개동 공사를 끝으로 지난 7년간 이어온 주암 마사 리모델링 공사를 최종 완료할 계획이며 경주마와 경마관계자들이 쾌적하게 경주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다음으로 다가오는 장마철과 집중호우에 대비해서는 마사 지역 내 침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 배수시설 사전 정비 작업도 완료했다. 한국마사회는 경마관계자와 함께 정기적으로 마사지역을 점검하여 주요 배수시설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과다 퇴적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마사 주변 평탄화 작업을 통해 빗물이 과다하게 흘러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방비했다.

특히 근육량이 많은 경주마는 운동 후 체온상승이 가파를 뿐만 아니라 10~20kg 정도의 체중변동이 있을 정도로 땀 배출량이 매우 크지만 경주마가 더위를 피해 실내에만 있다 보면 경주 능력 저하는 물론 스트레스에도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운동 후 단계적 쿨링다운(cooling down) 조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한 한 방법으로 한국마사회는 렛츠런파크 서울 내 모든 경주 마사에 미세물을 분사하는 미스트 선풍기 1천 500여 대를 설치해 외부보다 4~5도 낮은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경주를 마친 말들이 빠르게 체온을 식힐 수 있도록 경마장에서 마방으로 이동하는 동선에도 미스트 분사기를 설치했다. 마사지역에는 전용 살수차를 수시 운영해 마방 온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봄부터 가을까지 이용 가능한 말 수영장도 운영하고 있다. 500kg에 이르는 경주마 전용 시설인 만큼 미끄럼 사고 방지를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수질도 지속 관리한다.

말 수영은 더위에 지친 경주마들의 열기 배출은 물론 심폐 능력 향상 및 재활 효과도 있어 2022년 한 해에만 1352두의 경주마들이 6만 회 이상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말 수영장마다 경주마용 대형 제빙기를 운영하고 있어 수영을 마친 경주마들은 시원한 각얼음을 섭취하며 쾌적하게 마방에 돌아갈 수 있다.

NSP통신-말 수영장(좌)과 경주마 혹한 대비 미스트(우)
말 수영장(좌)과 경주마 혹한 대비 미스트(우)
NSP통신-경주마 마방 리모델링 (사진 = 한국마사회)
경주마 마방 리모델링 (사진 = 한국마사회)

한편 한국마사회는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경마장 내 관계자들이 이용하는 조교관찰시설에 냉방기 4대를 추가 설치하고 경마장 곳곳에 제빙기와 냉음료를 비치해 피서 환경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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