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의윤 기자 = 서울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열효율이 낮은 노후건물에 누구나 쉽게 시공할 수 있는 ‘초간단 고효율 간편시공 실증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난방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단열재가 얇고 창호가 부실해 열효율이 떨어지는 노후주택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의 고통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 에너지 약자의 대부분이 세입자로서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대한 결정권이 없고 시공 후 임대료가 올라 불가피하게 이주해야 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서울시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그린리트로핏 연구단 강재식박사)은 간단한 몇 가지 시공만으로도 노후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초간단 고효율 간편시공’ 실증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주요 실증 사업으로는 ▲기존 창유리를 철거하지 않고 유리와 창짝 사이의 10mm 공간을 활용해 3mm내외 공기층을 포함한 폴리카보네이트 보드를 부착하는 ‘단열 덧유리’ ▲창짝과 창틀의 상하부 접합부와 창짝 간 유격 부위에 기밀재를 시공함으로써 기밀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기밀 방풍재’ ▲유리를 섬유형태로 뽑아낸 글라스울을 주성분으로 하는 심재를 금속이나 세라믹층을 가지고 있는 특수 외피로 감싸 진공을 형성한 고효율 초간단 단열재인 ‘박막형 진공단열재’를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시범 실증사업은 30년 이상 경과된 소규모 노후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오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 2개월간 진행된다. 또 실증기간의 에너지 사용량을 전년도 동기간 사용량 및 미실시군(시공하지 않은 옆동)과 비교한다.
이에 따라 시는 실증사업의 에너지효율 개선 효과가 입증되면 하반기에 달동네, 임대아파트 등 취약계층 주거지를 대상으로 간편시공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에너지 위기시대 초간단 고효율 간편시공이 에너지 약자의 기후위기 극복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건물 온실가스 배출도 줄이고 에너지 약자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정의윤 기자 jeyoun9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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