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창원힘찬병원(병원장 이상훈)이 로봇을 이용한 무릎 인공관절 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지난 2020년 12월 인공관절 수술 로봇인 ‘마코(MAKO)’를 도입해 본격 시행한 지 2년여 만이다.
로봇을 이용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치료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수술 전 3D CT(컴퓨터단층촬영)로 환자마다 다른 고유의 해부학적 구조를 반영해 뼈 절삭 범위와 인공관절의 크기 및 삽입 위치 등을 예측하여 수술 계획을 세운다. 수술 시 뼈를 정밀하게 깎아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사전에 계획된 절삭 범위를 벗어나려고 하면 로봇팔이 자동으로 움직임을 멈추기 때문에 오차 발생이 적어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후에는 통증과 출혈을 감소시켜 회복이 빠르고, 운동 기능도 향상돼 환자 만족도 또한 높다.
특히 다리 축과 정렬, 인대의 균형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정확하게 맞출 수 있어 휘어진 다리의 교정 각도가 일반 인공관절 수술에 비해 로봇 수술이 더 정교하다.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말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경우, 다리 정렬축이 일직선상에서 벗어나 휘어진 경우가 많다. 망가진 연골을 새로운 관절로 바꿔주면서 휘어진 다리를 교정하는데, 이때 균형과 각도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 삽입한 인공관절로 20여년을 써야 하는데, 미세한 차이로도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로봇 수술의 정확도가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다. 다리 축이 바르게 교정되면 무릎이 체중의 부하를 고르게 받을 수 있어 그만큼 인공관절의 수명이 더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창원힘찬병원에서 지난해 12월 1000번째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최근 퇴원한 이호순씨(72세)는 “무릎과 발목이 아파 걷기도 힘들고 밤에 잠도 설쳤는데, 수술 후 아프지 않고 걸을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창원힘찬병원 이상훈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수술을 정확하게 할수록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며, “안전하고 정밀한 로봇 수술로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의료서비스 발전을 위해 꾸준한 연구를 이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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