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 9월말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38%로 1년새 0.13%p 하락했다. 그중 전체 부실채권의 82.8%가 기업여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9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38%로 전분기말 대비 0.03%p 하락했다. 부실채권은 9조 7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6000억원 감소한 반면 총여신은 65조 9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그중 기업여신이 8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2.8%)을 차지했으며 가계여신 1조 5000억원, 신용카드채권 1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23.9%로 충당금 적립규모 증가 등에 따라 전분기말(205.6%) 대비 18.3%p 상승했다. 전년 동월말(156.7%) 대비 67.2% 상승이다.
지난 3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2조 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3조원) 대비로는 6000억원 감소했다
그중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1조 8000억원으로 전분기(1조 7000억원) 대비 1000억원 증가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도 6000억원에서 전분기(5000억원)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3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3조원으로 전분기(2조 9000억원)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3조 3000억원)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상·매각(대손상각 8000억원, 매각 3000억원), 여신정상화(1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8000억원) 등 순이다.
금감원은 “9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부실채권비율이 지속 하락하면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이와 함께 신용손실에 대한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 잔액이 꾸준히 늘면서 대손충당금적립률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에 따른 지표 착시가능성,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내역을 분기별로 지속 점검하고 특히 연말 결산시 충당금 적립이 미흡한 은행 등이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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