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광용 기자 =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와 미국 메트라이프 노년사회연구소(MetLife Mature Market Institute: MMI), 그리고 한국갤럽은 ‘2차년도 한국 베이비부머 연구(Korean Baby Boomers in Transition)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10년 1차년도 연구에서 조사됐던 패널들 중 3275명을 2012년에 추적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2년간 베이비부머들의 삶의 변화를 가족, 일, 건강, 재무, 라이프스타일 등 8가지 다양한 영역에 걸친 심층적 분석과 그 해법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향후 한국과 미국의 베이비부머 비교연구는 물론, 영국, 일본 등과도 연계하는 글로벌 연구 프로젝트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 역시 깊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베이비부머들의 결혼생활 만족도는 2010년 46%에서 2012년 52%로 증가했으며 이혼을 생각해본 비율은 2%감소로 36%로 타나났다.
그러나 25년 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하지만 47%가량이 결혼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3분의 1정도가 심각하게 이혼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부모생존율은 70%로 2010년 대비 13%가 감소했지만 노부모세대에게 68%가 경제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어 부양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은 감소한 반면 자년관련 비용지출과 보건의료비 지출은 크게 증가했으며 각각 27%, 11% 증가했다.
베이비부머 세대 중 노후소득보장에 대한 부분은 취약했다. 공적연금, 기업연금, 개인연금을 모두 갖춘 비율이 14%에 불과했다.
또한 은퇴 후 생활비 충당을 위한 저축 및 금융투자 역시 충분하거나 차질없이 준비하는 비율이 21%로 조사됐다.
그외에도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61%가 운정을 하고 있으며 3명중 1명꼴로 신체질환을 알고 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책임자인 한경혜 서울대학교 교수는 “높은 실업률, 대량 은퇴,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 자영업자의 급증과 몰락 등 거시지표 상으로 나타나는 한국 사회의 모습 속에 투과된 지난 2년간 베이비부머의 삶이 그리 녹녹치 않았음은 물론, 이들 삶의 변화의 방향성이 다소 희망적이지 못하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개선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메트라이프 노년사회연구소의 산드라 팀머만 (Dr. Sandra Timmermann) 소장은 “2011년에 이어, 메트라이프가 이처럼 매우 가치있는 보고서를 서울대와 공동으로 연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미 여러 차례 미국 전역의 베이비부머 연구를 수행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한국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노화에 따른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증진하는 데 기여하고자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용 NSP통신 기자, ispyo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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