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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니

네이버파이낸셜, 예금비교 서비스 선제적 운영?…“비교추천 아닌 단순 정보제공”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2-09-06 14:18 KR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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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네이버 화면 캡처.
네이버 화면 캡처.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금융당국은 올 10월부터 온라인에서 예금·보험·P2P상품 비교·추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고 알렸지만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예·적금 상품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출상품 외에는 별도의 등록이나 인허가 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법의 허점을 공략해 네이버파이낸셜이 선제적으로 예·적금 비교 서비스를 운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네이버파이낸셜 실무자의 의견을 들어보니 “해당 서비스는 예·적금 검색 서비스”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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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네이버 검색창에 ‘예금’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제1금융권(은행)·제2금융권(저축은행)·신협으로 카테고리가 분류돼 예금상품들이 최고금리 순으로 나열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을 해당 서비스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예·적금 비교서비스는 ‘제1금융권 전용’ 은행연합회와 ‘저축은행 전용’ 저축은행중앙회의 예금상품 비교 공시가 하나로 합쳐진 형태로 은행연합회와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보다 금융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다.

문제는 금융당국의 예금비교·추천이 포함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은 빠르면 오는 10월인데 네이버파이낸셜이 이미 지난해부터 해당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서비스의 형태가 자리잡혔기 때문에 타 금융사보다 빠른 속도로 금융당국에 해당 서비스 신청과 서비스 시작을 할 수 있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것.

앞서 지난달 23일 금융규제혁신회의는 제2차 회의를 열고 플랫폼 금융서비스 활성화 방안과 규제 샌드박스 내실화 방안을 심의했다. 이에 따라 하나의 핀테크 플랫폼에서 대출뿐 아니라 예금, 보험, P2P 등 다양한 상품을 비교·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인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중개업이 시범운영된다. 오는 10월 금융위는 혁신성, 소비자 편익 등을 엄격히 심사해 개별 사업자에 대한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할 예정이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포털의 특성을 반영해 금융상품을 검색했을 때 고객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가 단순히 나열되는 것”이라며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빠르게 정보를 제공해주는 차원일 뿐 네이버파이낸셜이 선제적으로 준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조건에 대해 금리가 나열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중개가 아니라 광고로 봐야 한다”며 “플랫폼 내에서 가입은 불가능하며 정보를 제공해준 금융사들에게 별도의 비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광고라고 보기도 어렵고 ‘예적금 검색 서비스’라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네이버파이낸셜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광고’이며 비교추천과 광고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이버파이낸셜은 현재 소비자에게 맞춤형으로 상품을 적극적으로 추천하지는 못한다”며 “광고는 지금처럼 단순하게 정보를 나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파이낸셜 법무팀은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위해 비교·추천 서비스 관련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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