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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NH농협은행 손 놓고 카카오뱅크 손잡는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2-08-29 16:17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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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카카오뱅크가 이르면 오는 9월 말부터 코인원에 실명확인 입출금 은행계좌를 제공해줄 예정이다. 기존에 계약을 맺고 있던 NH농협은행과는 손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의 판도가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코인원과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확인서 발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즉 케이뱅크와 업비트의 관계처럼 카카오뱅크 계좌를 갖고 있으면 코인원에서 코인 거래가 가능해지는 것.

현재 코인 거래소와 시중은행간 실명 계좌 계약을 맺은 곳은 업비트-케이뱅크, 빗썸-NH농협은행, 코인원-NH농협은행, 코빗-신한은행, 고팍스-전북은행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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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코인원과 제휴를 맺게 되면 이른바 ‘1사 1은행’ 지침에 따라 코인원과 NH농협은행과의 계약이 종료돼야 한다. 1사 1은행은 법으로 정해진 원칙은 아니지만 업계의 ‘암묵적인 룰’이다. 다만 업계 안팎에선 농협은행의 기준이 매우 깐깐해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어 암묵적인 룰 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코인원과 제휴를 맺게 되면 농협은행은 계약을 종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코인시장에 진출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판도도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케이뱅크가 출범 4여년만에 분기 기준 첫 흑자 달성에 성공한 것도 암호화폐거래소인 업비트 제휴 효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지난 한 해 코인 열풍으로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이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예수금(수신 잔액)은 11조 3175억원이었는데 이 중 법인예수금이 6조 6492억원으로 58.75%에 달했다. 고객이 케이뱅크를 통해 업비트에 입금한 금액은 법인예수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증가한 수신 잔액의 절반 이상이 업비트 유입이라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업비트와의 제휴로 수수료 수익 비중이 증가하면서 비이자지익도 크게 성장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 진행될 절차나 코인원과 관련된 서비스 출시 계획 등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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