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KB금융그룹의 올 상반기 순이자이익이 5조 4418억원을 기록했다. 1년새 18.7% 증가한 수치다.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확대와 여신이 성장한 영향이다.
21일 KB금융그룹은 2022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그룹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 7566억원으로 순이자마진(NIM)의 확대 및 여신성장에 힘입은 견조한 순이자이익 증가와 철저한 비용관리의 결실로 전년동기 대비 11.4%(2,823억원) 증가하며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303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3% 감소했는데 이는 견고한 순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및 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기타영업손실이 발생하고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한 추가 충당금을 전입한 영향이다. 이같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4% 감소한 수준이다.
이번 실적에 대해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핵심이익의 증가와 비용관리의 결실로 그룹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증명했다”며 “올해 들어 금융시장 침체와 전반적인 금융상품 판매 위축으로 그룹 수수료이익은 다소 부진해진 상황이지만 그동안의 비즈니스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수수료이익 창출 체력은 과거 대비 한 차원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그룹은 견고한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서 경기둔화와 금리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취약차주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서는 서민금융지원 대출 금리 인하, 사회적 취약계층의 주택 관련 대출 우대금리 제공,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대한 보증료 지원 등을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서는 코로나19 금융지원을 받은 차주가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최장 10년까지 대출을 분할하여 상환할 수 있는 제도인 ‘코로나19 특례운용 장기분할 전환 프로그램’을 지난 5월부터 운영하고 있고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개인사업자에게는 기한연장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연착륙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한국경제의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3 고(高) 현상 등으로 은행업의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현재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KB금융은 내실위주의 경영과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분기에는 GDP 성장률, 기준금리, 환율 등 각종 지표들을 보수적으로 추정한 미래경기전망과 위기상황분석에 따라 약 121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고 이러한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을 지속해온 결과 그룹 NPL Coverage Ratio는 업계 최고 수준인 222.4%를 기록하여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 손실흡수력을 한층 제고하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하고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1500억원 규모의 보유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와 관련해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KB금융그룹은 올해 누적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으로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KB금융그룹의 우수한 자본적정성과 안정적인 창출력에 기반해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정책을 펼쳐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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