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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입장문 (안테나뮤직 제공)

(서울=NSP통신) 유지민 기자 = 표절 의혹 논란에 휩싸인 뮤지션 겸 방송인 유희열이 13년간 진행해 온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600회를 마지막으로 하차한다.

유희열은 18일 소속사 안테나뮤직을 통한 입장문에서 “긴 시간 저와 관련한 논란으로 피로감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의 방송 활동에 대한 결정은 함께하고 있는 제작진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던 부분인 만큼 늦어진 점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600회를 끝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13년 3개월이라는 긴 시간 아껴주신 많은 분들과 끝까지 애써주신 제작진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프로그램과 제작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주까지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려 한다”며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남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희열은 최근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의 작곡가 겸 뮤지션으로 아시아 최초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자인 사카모토 류이치(坂本 龍一)의 ‘아쿠아’(Aqua)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유희열은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또 다른 곡들도 표절 시비로 번지면서 스케치북 MC 하차 요구까지 받게됐다.

곡 표절 의혹과 관련해 원곡자인 사카모토 류이치는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곡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으로 볼 수는 없다”라며 표절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유희열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지난 시간을 부정당한 것 같다는 (팬들의) 이야기가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며 “지금 제기되는 상당수의 표절 의혹은 각자의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받아들이기가 힘든 부분들이다”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제가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 저의 남은 몫이 무엇인지 시간을 가지고 심사숙고하며 외면하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NSP통신 유지민 기자 jmi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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