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우리 국민 열 명 중 여덟 명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이 한반도 평화에 위협적이라고 인식했고 북한이 핵을 보유함에 이어 우리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의견도 6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 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6명에게 북한 핵실험이 한반도 평화에 얼마나 위협적인지를 물은 결과 ‘매우 위협적’ 51% ‘약간 위협적’ 26%로 모두 76%가 한반도 평화에 위협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다’ 18%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 3%로 21%는 위협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모름/응답거절’은 2%였다.
전 연령에 걸쳐 북한 핵실험이 한반도 평화에 위협적이라는 응답이 더 많았으나 특히 20대(82%)와 60대 이상(81%)에서 그 비율이 높았고, 40대(68%)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통합당 지지자와 무당파(73%)보다 새누리당 지지자(82%)에서 더 위협적이라고 인식했다.
우리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찬성’ 64%, ‘반대’ 28%로, 찬성 의견이 두 배 이상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는 찬반이 갈렸으나 30대부터 연령이 높을수록 찬성이 반대보다 증가했으며 지지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74%)에서 상대적으로 찬성 의견이 많았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경우 대북 지원에 대한 견해를 물은 결과 ‘모든 대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가 46% ‘인도적 대북 지원은 유지해야 한다’가 47%로 의견이 양분됐다.
‘모름/응답거절’은 7%였다.
대북 지원 전면 중단 의견은 60세 이상(57%)에서 많은 반면 인도적 대북 지원 의견은 30대(56%), 40대(62%)에서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자는 ‘대북 지원 전면 중단’(57%) 민주통합당 지지자는 ‘인도적 대북 지원 유지’(59%)에 더 공감해 다른 입장을 보였다
남북통일에 대한 견해를 물은 결과 ‘통일은 10년 후쯤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61%로 가장 많고 ‘통일보다는 현재대로가 낫다’ 20% ‘통일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 16%로 점진적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2000년 이후 (하루빨리+점진적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의견은 감소세 현재대로가 낫다는 의견은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3차 핵실험 이전인 2011년 12월 대비 통일에 대한 인식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통일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은 고연령일수록 증가했고 저연령일수록 점진적 통일 방안에 더 공감했다.
또한 현재대로가 낫다는 의견은 남성(13%)보다 여성(27%)에서 많았다.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에 대해서는 ‘호전적인 인물’이라는 응답이 62% ‘평화지향적인 인물’이라는 응답이 10%로 호전적인 인물이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
‘모름/응답거절’은 27%였다.
김정은이 호전적인 인물이라는 응답은 모든 계층에서 많은 가운데 남성(59%)보다는 여성(66%)에서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20대(73%)에서 가장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도 김정은을 호전적 인물로 보는 데 있어서는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김정은과 그의 아버지인 김정일 중 누가 더 호전적인지를 물은 결과 ‘김정은이 더 호전적’ 38%, ‘김정일이 더 호전적’ 29%로, 김정은을 더 호전적으로 보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33%)보다 여성(42%)이, 연령별로는 30대(43%)와 50대(43%)가 타 연령대에 비해 김정일보다 김정은을 더 호전적 인물로 보는 경향이 강했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이번 발표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 95% 신뢰수준이고 응답률은 16%였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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