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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월 우리은행 종합검사서 ‘600억 횡령’ 못 잡아…‘부실검사’ 논란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2-04-28 14:57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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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600억원’대의 대형 횡령 사건이 발생한 우리은행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종합검사를 지난 2월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못 잡아내 ‘부실검사’ 논란을 빚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월 11일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마쳤다. 이에 앞서 지난 2021년 11월 금감원은 우리금융의 종합검사를 돌연 중단하기도 했다.

종합검사는 금감원이 하는 현장검사·평가 중 고강도 검사에 속해 이른바 ‘먼지털이식 검사’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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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같은 먼지털이식 검사를 진행했음에도 금감원은 약 6년에 걸쳐 진행된 대형 횡령 사건을 잡아내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7일 회삿돈 횡령 혐의를 포착하고 경찰에 직원 한 명을 고소했다. 해당 직원은 경찰에 자수했고 긴급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에 걸쳐 회삿돈 600억원가량을 횡령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측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에 대한 보고를 받았고 이날 “금융감독원 일반은행검사국은 오늘(28일) 중 즉시 현장 수시검사에 착수해 사고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횡령 금액이 한두 푼도 아닌데다 심지어 빼돌린 돈이 이란기업과 국제 분쟁중인 계약금”이라며 “금감원이 이를 잡아내지 못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합검사를 실시한다고 해서 은폐된 횡령 등 개별 사건을 전부 적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검사가 건전성이나 전반적인 내부 통제 시스템 등을 위주로 살펴보다보니 검사만으로 찾아내는 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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