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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이전, 대선 표심 영향”…금융노조, “비효율·현실성 제로”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2-03-04 19:59 KR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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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 경쟁력 강화, 지역균형발전 동시에 추구할 근본적 대안이 먼저”

NSP통신- (강수인 기자)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후보(국민의힘)의 ‘산업은행 부산 이전’ 깜짝 공약에 대해 금융권 노조는 “은행산업의 미래도, 철학도, 현실성도 없는 망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4일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산업은행과 많은 은행 본점 부산 이전을 망발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윤 후보의 산업은행과 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 공약에 대해 “현장의 금융노동자 입장에서 윤 후보의 발언들은 정말 현실성 없다”며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시키면 부산지역 경쟁력 강화는 고사하고 업무상 비효율과 인력유출로 산업은행 경쟁력을 약화시켜 이는 대한민국 전체의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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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산업은행을 포함한 국책은행이나 많은 은행의 본점 이전은 곧 동아시아 금융중심지 정책 포기와 직결된다”며 “윤 후보의 생각은 글로벌 도시로서 서울을 포기하는 것과 동시에 금융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더 약화시키는 무지의 소산”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의 정치적 불안으로 금융기관이 이전하는 이른바 ‘헥시트(HEXIT) 같은 기회 요인에도 아직 서울이 동아시아 중심지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그는 “국가 미래를 담보로 도박을 벌이지 말아 달라”며 “이같은 공약 이전에 금융산업에 대한 미래담론을 먼저 만들고 시대적‧세계적‧산업적 흐름에 부합하는 지역균형발전과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을 먼저 국민에게 제시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국책은행 관계자는 “선거 때마다 후보자들이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보내겠다는 공약을 내놓는다”며 “은행만 부산으로 내려보내면 서울에 위치한 금융당국의 감시망에서 벗어날 위험성이 있으니 금융감독기관들도 함께 내려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이 공약이 금융권 표심에 영향을 주고 있는 분위기”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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