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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니

금융지주 역대급 실적…“이자수익, 사회사업 등 환원”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1-10-27 09:52 KR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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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강수인 기자, 자료 각사)
(강수인 기자, 자료 각사)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국내 5대 금융지주사(신한·KB·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지주사들은 올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일부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금융지주사들이 ‘이자장사’로 실적잔치를 벌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금융지주사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지주사 실무자들의 말을 들어보니 “실적을 발표하면 항상 ‘이자장사했다’는 보도가 나온다”며 “실적으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회 사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3분기 1조 115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 55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증가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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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과 리딩뱅크를 겨루는 KB금융은 지난 21일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3조 7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KB금융은 올해 3분기에만 1조 297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로써 KB금융은 1~3분기 누적과 3분기 순이익에서 모두 신한금융을 앞서 리딩뱅크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그 외 하나금융그룹은 1~3분기 누적 순이익 2조 6815억원, 우리금융그룹은 2조 1983억원, NH농협금융지주 1조 824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 대출)이 확산되며 대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었고 대출규제로 미리 대출을 당겨서 받는 경우도 증가했다”며 “여기에 최근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증가율 관리로 대출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5대 금융지주의 1~3분기 합산 이자이익은 31조 3140억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 이어 3개월 만에 11조원 가량 뛴 것이다.

또 다른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금융지주사, 은행 실적 발표가 나면 꼭 다음날 ‘이자장사했다’, ‘서민 등골을 빨아먹는다’라는 비판이 나온다”며 “우리 지주사 회장이 잘 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자수익이 각종 사회사업에도 쓰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자수익으로 금융사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며 “각종 사회봉사, 세계적인 우리나라 선수들 후원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권은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데다 오는 11월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당분간 금융지주의 실적 신기록 경신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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