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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2년연속 우승 ‘그 굴곡많았던 2012시즌의 회고’

NSP통신, 도남선 기자, 2012-10-02 01:21 KRD5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정규리그 #우승 #류중일감독

[대구=NSP통신] 도남선 기자 =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가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삼성은 1일 LG와의 잠실 원정경기에서 승리해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0으로 만들었다.

시즌 76승2무50패. 승률 6할3리를 기록한 삼성은 잔여 5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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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된 삼성은 2000년대 들어서만 5번째 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종성적은 79승4무50패. 승률 6할1푼2리.

지난해의 경우 삼성은 개막 이전에 전문가로부터 중위권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심지어 5위로 내려앉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은 5월말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KIA와의 3연전을 모두 이겼고 그후 정규시즌 종료 시점까지 1위 자리를 지켰다.

올시즌엔 다른 상황이었다.

개막 이전부터 거의 모든 전문가들이 삼성을 ‘원톱’, ‘부동의 1위 후보’라고 평가했다.

압도적인 기대감 속에 출발했지만 4월7일부터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 개막 2연전에서 삼성은 잇달아 패했다.

4월11일 광주 KIA전까지 패해 개막후 3연패를 기록했다.

초반이긴 했지만 과거 좀처럼 겪지 못했던 불안한 출발이었다.

개막후 10경기째를 치른 4월19일 현재 삼성은 3승7패로 단독 7위에 그쳤다.

결국 4월 한달간 7승10패. 4할1푼2리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 투타 모두 부진했다.

20경기를 치른 5월4일 팀방어율 4.41 팀타율 2할3푼7리로 예년에 한참 못미치는 성적이었다.

삼성은 5월15일 14승1무14패로 드디어 5할 승률을 회복했다.

하지만 그후에도 5할 승률을 뛰어넘지 못한 채 제자리 걸음이 반복됐다.

6월16일이 돼서야 29승1무27패로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에서 +2승을 기록했다.

삼성은 6월20일 현재 30승2무28패로 중간순위 4위로 뛰어올랐다.

차츰 성적을 끌어올렸고 7월1일 현재 37승2무30패로 승률 5할5푼2리를 기록하며 드디어 시즌 처음으로 단독 1위가 됐다.

그후 7월7일 현재 롯데에게 0.5게임차로 하룻동안 1위를 넘겨준 걸 제외하면 7월8일 1위로 복귀한 뒤 줄곧 선두를 지켰다.

삼성은 7월 한달간 14승3패. 승률 8할2푼4리로 정규시즌 우승의 기반을 마련했다.

8월 초에는 두산에게 1.5게임차로 쫓긴 적도 있지만 8월17일부터 두산과의 잠실 3연전을 모두 이기며 추격을 차단했다.

9월 들어선 롯데가 3게임차로 따라붙기도 했지만 삼성은 9월에 치른 롯데와의 맞대결 5경기를 모두 이기며 더이상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은 안정된 선발진이 밑바탕이 됐다.

장원삼과 배영수 탈보트와 고든 등 4명의 선발투수가 선발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선발승을 기준으로 10승 이상 투수 4명이 나온 건 한국프로야구 통산 4번째 대기록이다.

삼성은 93년에 이어 두번째로 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

오승환을 정점으로 한 불펜진이 시즌 초반에 다소 흔들렸지만 이내 제 자리를 찾았고 시즌 막판까지 굳건한 모습을 보여줬다.

타선에선 국내 무대로 복귀한 이승엽이 시즌 초중반까지 기둥 역할을 했다.

지난해 홈런왕을 차지한 최형우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승엽과 함께 박석민이 중심타자 역할을 해주며 타선을 이끌었다.

이밖에도 새로운 백업포수 이지영이 진갑용의 뒤를 지키며 안방살림에 보탬이 됐다.

올 한시즌 동안 주요선수의 치명적인 부상 공백이 거의 없었다는 점도 삼성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배경 가운데 하나다.

다음은 류중일감독과 선수들의 정규리그 우승 기념 코멘트이다.

류중일감독 : 올해 우승이 더 기쁘다. 작년엔 너무 얼떨떨하게 우승했다. 부상없이 한 시즌을 치른게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경기에 임한 선수들 모두 그리고 선수들 관리에 신경써준 코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한 박자 빠른 야구로 재밌는 시리즈를 만들도록 하겠다.

이승엽 : 모든 선수들이 시즌 내내 부상없이 운동하고, 선후배 사이에서도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훈련을 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기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니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최형우 : 개인적으로 시즌 초에 너무 안좋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박한이 : 아직 끝이 아니지 않은가. 한국시리즈도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석민 : 2년 연속 우승이지만 아직 웃을 때가 아니다. 한국시리즈 끝내고 웃겠다.

김상수 : 팀이 초반에 안좋았지만 결국 2년 연속 우승으로 이어져 기쁘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배영수 : 기분이 매우 좋다. 역시 우리 투수진이 강하다는 걸 느낀다.

정인욱 : 마지막에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

정현욱 : 기분 좋다. 시즌 초반에 어려웠지만 이겨냈다.

장원삼 : 좋다. 역시 스포츠에선 1등을 해야 한다.

안지만 : 너무 좋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이지영 : 기분 좋다. 앞으로도 선수로 뛰면서 계속 이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

권 혁 : 기분 좋다. (한국시리즈까지) 2~3주 남은 기간 동안 준비를 잘 하겠다.

차우찬 : 2년째 정규시즌 우승이다. 선수단이 큰 부상없이 한시즌을 치른 게 더 좋은 것 같다.

진갑용 : 작년에 우승을 했던 경험이 있고 거기에 승엽이까지 가세했기 때문에 올해도 무조건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 생각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오승환 :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는 경기에서 던져 기분이 좋다. 아직 중요한 게 남아있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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