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2021년 5월 5주차 금융업계 기상도는 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케이뱅크의 ‘맑음’, 하나은행·기업은행의 ‘흐림’, 농협은행·카카오뱅크의 ‘비’로 기록됐다.
◆국민은행 ‘맑음’=KB국민은행은 2년 연속 경영평가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기준 개별 자산 2조원 이상 금융사 또는 상장사 가운데 지주·국내은행·보험·증권·신용카드·저축은행 등 6개 금융업권 총 108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국민은행이 전체 300점 만점에 249.1점을 받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종합평가 1위에 올랐다.
또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정부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내 10개 시중은행의 ESG경영 관심도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KB국민은행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 ‘맑음’=신한은행은 일본 최대 금융기관인 유쵸은행과 신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리테일 부문 대출을 위한 개인신용평가 모형 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신한은행은 1998년부터 CSS 신용평가 시스템을 도입 후 시중은행 최초 내부등급법승인, 서민모형·머신러닝 기법 모형 개발 등 신용평가모형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또 신한은행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서 주관하는 ‘2021년 한국 산업의 서비스 품질지수(KSQI) 콜센터 부문’ 조사에서 18년 연속 우수 콜센터로 선정됐다. 신한은행은 올해 조사에서 ▲재택상담을 모델화해 비상상황 대응력을 높인 점 ▲AI(인공지능)음성봇·AI챗봇·상담사를 연계해 상담 품질을 혁신한 점 ▲고령층에 대한 특화상담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노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은행 ‘맑음’=우리은행이 ‘머니게임’과 협업해 MZ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머니게임은 구독자 219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진용진’이 기획한 서바이벌 게임이다. 우리은행은 머니게임 제작을 지원하며 잔여 상금을 공개할 때 우리은행 애플리케이션에 금액을 합성한 이미지를 사용하거나 최종 우승 상금을 우리원뱅킹 앱을 통해 수령하게 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우리은행이 이번 협업으로 미래 고객층인 MZ 세대에게 제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케이뱅크 ‘맑음’=케이뱅크는 약 1조2499억 원 규모(약 1억9229만주)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케이뱅크의 납입자본금은 9017억원에서 2조1515억원으로 두 배 이상 크게 늘어난다. 인터넷은행 업계 1위인 카카오뱅크(납입자본금 기준 2조8256억 원)와의 격차가 대폭 좁혀진다.
◆하나은행 ‘흐림’=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손실과 관련해 하나은행에 손실을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NH투자증권은 고객과의 사적합의로 양도받은 권리를 근거로 수탁은행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회사인 예탁결제원을 대상으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은 “NH투자증권의 손해배상 소송 및 구상권 청구 계획에 대응해 현재 내부에서 여러 가지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환매중단 5대 사모펀드’ 중 독일 헤리티지·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를 판매한 것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도 앞두고 있다.
◆기업은행 ‘흐림’=금융감독원이 디스커버리 펀드를 판매한 기업은행이 투자자들에게 손실액 배상을 최대 80% 가량 하도록 권고했다. 이번 손해배상 대상 펀드는 디스커버리 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이하 글로벌채권펀드) 및 US핀테크부동산담보부채권펀드(부동산담보부채권펀드)다.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는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운용하던 펀드 중 일부 펀드가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의 법정관리 등으로 인해 환매 연기가 발생하면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건이다.
◆농협은행 ‘비’= 지난주 농협은행 직원들의 전산 조작 등 불법행위가 드러난데 이어 최근 농협은행 본점 직원이 로또 당첨금 수령자에게 계좌의 비밀번호를 말로 불러 달라고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농협은행 관계자는 “당시 해당 내용을 들은 다른 고객들은 없었다”며 “고객에게 통장 비밀번호를 불러달라고 한 것은 직원이 소홀했던 부분인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업계 관계자들과 금융소비자들은 “비밀번호가 타인에게 알려진 것은 금융업계 종사자가 가장 기본적인 것을 놓친 것”이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뱅크 ‘비’=카카오뱅크가 ‘남성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금융권에 따르면 보배드림, 에펨코리아 등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뱅크에서 제작한 홍보물에 부적절한 남성혐오 손 동작을 의도적으로 사용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카카오뱅크 고객자문단 2기 모집, 카카오뱅크 26주 적금 등 각종 홍보물에 나오는 여성들의 손가락 모양이 지금은 폐쇄된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이미지를 연상한는 지적이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해당 홍보물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문을 게시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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