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전북 군산시가 꼬꼬마양배추 등 작은 크기의 소구형양배추 소비시장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25일 국산 소구형양배추 품종 보급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양배추는 올리브, 요구르트와 함께 세계 3대 장수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크고 무거워서 절단해 사용해야 하고 남은 양배추는 보관과정에서 갈변되는 등 불편함이 많아 최근에는 절단하지 않고 1회에 소비할 수 있는 소구형양배추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군산시농기센터는 3년 전부터 꼬꼬마양배추를 중심으로 한 소구형양배추를 대량 재배해 대만과 일본 수출은 물론, 국내 대형마트에도 공급하는 등 성공사례를 보이며 타지역에서도 소구형양배추 재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산 소구형양배추 품종 개발과 재배기술 보급은 아직 미흡한 실정으로 이에 국내 소구형양배추 재배 1번지인 군산에서 시농업기술센터와 순천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해 꼬꼬마양배추재배농가와 국내 종묘회사, 유통회사인 CJ프레시웨이 등 10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군산시농업기술센터의 ‘꼬꼬마양배추육성사례’ 발표 △순천대 산학협력단 김회택교수의 ‘GSP원예종자사업단 소구형양배추 품종보급 프로젝트’ △국내 소구형양배추 종묘회사인 아시아종묘 ‘꼬꼬마’, 조은종묘 ‘홈런’, 더기반 ‘케이본’, 농우바이오 ‘스파클’ 품종 특성과 재배기술에 대한 발표와 함께 소구형양배추 산업의 문제점과 대책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기존 양배추시장은 이미 외국산 품종에 의해 장악돼 있으며 소구형양배추 역시 외국산 품종들이 개발되고 있기에 점차 국내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국내 소구형품종 보급 확대를 위해서 지역별 맞춤형 재배기술정립과 기존 양배추와 별도의 규격 설정, 다양한 유통 네트워크 구축과 연중 지속적인 공급이 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국내에서 육성한 소구형품종의 품종 특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에 맞는 재배기술 정립을 위해 군산에 소구형양배추 품종 전용 전시포를 운영하기로 했으며 전시포는 농가포장 1000㎡와 농업기술센터 120㎡ 면적에 국내에서 육종된 소구형 6개 품종이 전시 재배될 예정이다.
군산시 농기센터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국산 소구형양배추 품종에 대한 농가와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고 소비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더욱 품질 좋은 소구형양배추를 생산하기 위해 품종과 재배기술보급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SP통신 김광석 기자 nspk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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