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이마트가 18일부터 일주일간 국산 데친 문어 100g을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2480원에 선보인다. 기존 이마트 국산 데친 문어 100g이 4960원에 판매된 것을 고려하면, 약 5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이번 국산문어 행사는 수입문어 판매가보다 저렴해 눈길을 끈다. 현재 이마트 수입문어 판매가는 100g당 3480원으로 국산문어에 비해 28% 가량 가격이 높다. 특히 이마트 국산 주꾸미 판매가가 100g당 3580원으로, 국산문어가 주꾸미보다 저렴한 초유의 상황까지 나타났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일주일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인 40톤의 국산문어를 확보했다. 국산문어의 최대 성수기인 명절 주간 판매량이 13톤 가량인 것을 볼 때, 약 3배 많은 물량을 확보한 셈이다.
이마트가 저렴하게 많은 양의 국산문어를 선보일 수 있게 된 이유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국산문어 수요 감소, 수입문어 시세 상승을 예측하여 대량의 국산문어를 사전 비축했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해 추석 비대면 명절로 인해 국산문어 수요가 크게 감소함을 인지, 이마트는 올 설에도 국산문어 수요가 낮아질 것으로 판단하여 사전 비축을 진행했다.
보통 국산문어는 비싼 가격 때문에 명절에만 주로 판매된다. 특히 경상도 지역과 강원도 지역은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문어를 올리기 때문에 명절 필수 구매 품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작년 추석, 비대면 명절로 인해 제사를 지내지 않거나 간소화되면서 국산문어 판매량이 크게 급감했다.
올 설 역시 비대면 명절이 예측이 되면서, 국산문어 가격이 크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작년 추석에 비축한 재고도 다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마트는 코로나19로 인한 문어 소비 감소도 분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특히 값비싼 국산문어에 대한 소비가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마트 설봉석 문어 바이어는 “이마트는 귀한 국산문어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대량의 물량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석을 통해 선제적으로 비축하여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좋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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