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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선 양의 절규…“화물연대 이봉주, 저의 자랑스러운 아버지입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12-06-28 19:44 KRD7
#이봉주 #화물연대 #화물연대 서경지부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교통탑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화물연대가 총 파업을 시작한 지난 25일 오전 10시 경기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의왕ICD)에서 파업 출정식 후 곧바로 의왕ICD 앞 30m 교통탑 위에서 3일째 단식농성 중인 이봉주 화물연대 서경지부장의 딸 이진선양의 절규가 눈물겹다.

이진선 양은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장 딸, 이진선입니다”라고 시작되는 호소문에서 “저희 아버지는 지금 30미터나 되는 철탑에 올라가셔 고공농성을 하고 계십니다”라고 지적하고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장 이봉주. 저의 자랑스러운 아버지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양은 “25일 아침, 철탑에 오르신 아버지의 모습을 멀리서 보고 왔다”며 “아버지는 파업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 제게 비상 연락처를 알려주고 통장을 건네며 곧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야. 아빠, 탑에 올라가서 농성할 거야. 괜찮지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보내고 싶지 않았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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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양은 “정부가 개인사업자라고 칭하는 화물을 모시는 모든 분들은 나이를 먹고 퇴직해 용돈벌이로 용달 일을 하시는 분들과는 다르다”며 “빚을 내 산 차로 뼈 빠지게 일해도 주유 값, 차 고치는 돈, 식비를 뺀 생활비를 내고나면 남는 돈은 십 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며 “도대체 화물노동자들의 어디가 개인사업자라는 것입니까”라고 정부의 화물정책에 의문을 제시했다.

현재 의왕ICD 앞 30m 교통탑 위에서 3일째 단식농성 중인 이봉주 화물연대 서경지부장은 이진선 양의 대국민 호소문 발표 소식에 “대학교 2학년인 딸이 아빠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고맙다”며 “빨리 이러한 현실을 바꾸는 것이 아버지들의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봉주 화물연대 서경지부장과 서경지부에 대해 이번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과정 중 위법행위에 대해 28일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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