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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모래축제, ‘맨손과 젓가락으로 예술을 만드는 사람들’

NSP통신, 강혜진 인턴기자, 2012-06-04 22:08 KRD1
#해운대 #김길만 #정병일 #모래축제 #모래조각가

‘잊지 못할 역사의 순간’ 과거로의 여행, 한국 대표 모래조각가 김길만, 정병일 작가

NSP통신-해운대 모래 축제가 열리고 있는 해운대 백사장에 역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해운대 모래 축제가 열리고 있는 해운대 백사장에 역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부산=NSP통신] 강혜진 인턴기자 = 저는 지금 아이들과 함께 모래놀이를 하고 있는데요. 어렸을 때 많이 하던 두꺼비집 놀이 다들 기억하시죠. 사실 두꺼비집 놀이가 모래조각의 시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해운대 백사장에서 열리고 있는 해운대 모래축제에 나와 있는데요.
저와 함께 메인이벤트인 모래조각을 함께 감상해 보시죠.


드넓게 펼쳐진 해운대 백사장을 무대로 1일부터 4일까지 펼쳐진 올해의 모래축제는 ‘보고 듣고 느끼고’ 라는 축제 콘셉트에 맞게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가 가득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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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세계모래조각전’에서는 모래 조각가에 의해 마술처럼 과거로의 여행이 시작됐습니다.

‘잊지 못할 역사의 순간’이라는 주제로 표현된 숭례문, 최치원 선생과 이순신 장군, 알렉산더 대왕 등 영웅들이 아름다운 모래조각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오늘 NSP에서는 해운대 모래축제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 모래 조각가인 김길만 작가와 정병일 작가를 만나봤는데요.

NSP통신-평범한 직장인에서 우연히 만진 모래 한줌이 그를 모래조각가의 길을 가게 만들었다. 20년 이상 모래를 조각해오고 있는 김길만 작가.
평범한 직장인에서 우연히 만진 모래 한줌이 그를 모래조각가의 길을 가게 만들었다. 20년 이상 모래를 조각해오고 있는 김길만 작가.

정규 미술과정을 접해보지 못한 평범한 직장인이 해운대를 우연히 찾아 한줌 움켜 쥔 모래에 이끌려 모래조각가의 길을 가게 된 김길만 작가.

모래로 두꺼비집을 만드는 것이 전부였던 시절, 맨손과 나무젓가락 하나로 모래 조각을 시작했다는 김 작가는 현재 양산지역 예술계를 빛내고 있는 젊은 예술가이자 국내 모래조각의 개척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미술교과서에도 실리는 등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작갑니다.

김 작가는 이번 축제에서 ‘진성여왕’과 ‘달맞이 언덕의 사랑이야기’ ‘APEC 누리마루 하우스’ 세 작품을 전시했는데요. 올해로 일곱 번째 참가라고 합니다.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조각 작품들은 신비하고 경이로웠습니다.

[모래조각가 김길만 :
모래 조각 한지는 25년 됐고요 어찌 보면 이 모래조각의 창시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두꺼비 집만 짓던 시절에 모래조각 작업을 시작하게 됐던 그 계기가 되어서 지금 이렇게 되었는데 제 오랜 취미활동으로 이렇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NSP통신-해운대 백사장에서 모래장난을 하고 있는 아이들.
해운대 백사장에서 모래장난을 하고 있는 아이들.

해운대 모래축제를 즐기러 온 많은 시민들은 신기한 모래 작품들을 보며 사진 찍기에 바빴습니다.

특히나 아이들은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한 모래작품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부산대 유학생 담시혜(24) 장미청(26) :
주말 아니니까 사람도 많이 없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거 같아요.]

[Maria(10) :
모래축제는 굉장히 멋있어요. 미국은 이런 축제가 많이 없어요.]

[해운대구 좌동 최민구(34) :
아이들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아주 행복합니다.]

NSP통신-취미생활로 시작해 모래조각가가 된 정병일 작가.
취미생활로 시작해 모래조각가가 된 정병일 작가.

정병일 작가는 중학교 2학년 때 취미생활로 시작하게 된 모래조각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정작가의 작품은 다른 작품과는 다르게 모래 조각에 컬러스프레이를 뿌려 눈에 띄는 게 특징이었고 애니메이션 위주로 주제를 정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습니다.

또한 정 작가는 직접 인형 탈을 쓰고 사진을 함께 찍는 등 아이들을 위한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모래조각가-정병일 :
매년 이렇게 행사를 하거든요 모래축제를 초청받아가지고 이렇게 작품을 많이많이 만들고 특히 저는 애니메이션 쪽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런 만화를 배경으로 해서 아주 멋지게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한국 대표 작가 최지훈과 외국 대표 작가 페리위엔, 주행탄 등이 참여하여 해운대 모래축제를 더욱 빛냈습니다.


네, 어느덧 부산 고유의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해운대 모래축제.
샌드 보드타기와 모래작품전, 부대 행사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했는데요.
내년에는 좀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거듭나길 기대해봅니다.

촬영/편집 = 진종훈 기자 jin0412@nspna.com
취재 = 도남선 인턴기자 aegookja@nspna.com

NSP통신-아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정병일의 뽀로로 애니메이션 작품.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정병일의 뽀로로 애니메이션 작품.

강혜진 NSP통신 인턴기자, hjkang071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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