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서울을 제외한 12개 한은 12개 지역본부가 올해 5월 중순까지 입수한 각종 지역통계와 668개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 지방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다고 25일 밝혔다.
생산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수요는 수출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대체로 개선되는 추세다. 소비는 대형소매점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완만하게 개선 됐다.
건설활동 선행지표인 건축착공면적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건설수주가 큰 폭의 증가를 기록하고 있고 설비투자는 IT업종을 중심으로 개선 중이다.
그러나 수출은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대일수출 급증의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고용사정은 취업자 수가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개선 추세 지속중이다. 또한, 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가격과 외식비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축소 중이다.
주택가격은 매매 및 전세 가격 모두 오름세 둔화 됐으나 금융은 금융기관 수신이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여신은 증가폭이 축소 됐으며, 기업자금사정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 지방경기 종합=지역경제 관련 통계, 모니터링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지방경기는 올해 들어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1분기 생산 및 수요 지표가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월별로는 개선 추세를 지속 중이다.
◆ 생산=제조업생산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 중인데 1분기중 제조업 생산(2011년 3분기 5.7% → 2011년 4분기 5.6% → 2012년 1분기 4.2%)의 증가폭은 1차 금속과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다소 축소 됐다.
4월중에는 철강 및 화학제품 등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IT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의 증가세가 확대된 것으로 조사 됐다.
4월중 제조업 업황BSI도 84를 기록, 1분기 수준(80)을 상회 (2011년 3분기 87 → 2011년 4분기 83 → 2012년 1분기 80 → 2012년 4월 84)했다.
▲생산중 서비스업 업황=운수업 및 음식숙박업 등의 부진으로 개선 추세가 주춤해 1분기 중 서비스업 업황은 강원,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개선세가 다소 약화됐고 4월중에는 음식숙박업 등이 물가상승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다소 호전 됐다.
4월중 비제조업 매출BSI는 85로 1분기(82)에 비해 소폭 상승(2011년 3분기 85 → 2011년 4분기 85 → 2012년 1분기 82 → 2012년 4월 85)했다.
◆ 수요=수요 중 소비는 완만한 개선 추세로 1분기 중 대형소매점의 매출 증가세가 심한 기온변화 등으로 봄 신상품 판매가 부진해지면서 전년동기 대비 둔화됐으나 월별로는 개선되는 추세 (대형소매점, 1월 -1.5% → 2월 0.4% → 3월 3.5%)이다.
4월중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소비심리 개선 등에 따라 증가폭이 확대 돼 4월중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4로 1분기 수준(100)을 상회(전국 기준, 2011년 3분기 100 → 2011년 4분기 101 → 2012년 1분기 100 → 2012년 4월 104)했다.
▲수요 중 건설활동=선행지표가 양호한 상태로 1분기 중 건설활동은 건축착공면적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으나 건설수주액은 증가폭이 크게 확대 됐다.
건축착공면적은 주거용(전년동기 대비, 2011년 4분기 131.0% → 2012년 1분기 96.5%)과 비주거용(11.0%→7.1%) 모두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42.9% → 33.9%)했다.
건설수주액은 건축(69.8%→ 39.8%)의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토목(-6.6%→ 45.0%)이 큰 폭 증가 (30.0%→ 42.2%)해 1분기말 현재 미분양주택수는 6만 1000가구로 분양가 할인 등을 통한 건설업계의 자구노력에 따라 광주전라권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난해 말 대비 감소했다.
다만 건설업 업황BSI는 기준치를 여전히 큰 폭 하회(2011년 3분기 67 → 2011년 4분기 62 → 2012년 1분기 60 → 2012년 4월 62)했다.
▲수요중 설비투자=다소 개선돼 1분기중 설비투자는 인천경기권, 광주전라권 및 강원에서 IT업종을 중심으로 다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 됐다.
다만 4월중 설비투자BSI는 99를 기록하면서 1분기에 이어 기준치(100)를 소폭 하회(2011년 3분기 102 → 2011년 4분기 99 → 2012년 1분기 99 → 2012년 4월 99)했다.
▲수요중 수출=수출은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대일수출 급증의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돼 1분기중 수출은 자동차가 호조를 보였으나 선박, IT제품의 감소폭이 확대되어 증가폭이 축소(전년동기 대비, 2011년 4분기 8.5% → 2012년 1분기 1.6%)됐고 4월중 수출도 조업일수 감소(△1.5일) 등으로 크게 개선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 고용사정=고용사정은 취업자 수가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개선 추세가 지속 중으로 1~4월중 제조업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으나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과 건설업에서 증가세가 지속됐다.
취업자수 증감을 살펴보면 제조업(전년동기 대비, 만명)은 2011년 4분기 -6.0 → 2012년 12.1~4 -9.6 서비스업은 46.9 → 48.6 건설업은 7.5 → 10.0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올해 들어 계절적 요인으로 3.4%로 높아졌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하락(2011년 1~4월 3.8%→2011년 4분기 2.6%→2012년 1~4월 3.4%)했다.
그러나 고용률은 58.1%로 전년 동기에 비해 상승(2011년 1~4월 57.6% → 2011년 4분기 59.3% → 2012년 1~4월 58.1%)했다.
◆ 물가 및 부동산가격=소비자물가는 의약품,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가격과 외식비의 오름세 둔화 등에 힘입어 상승폭 축소(전년동기 대비, 2011년 4분기 4.0% → 2012년 1분기 3.0% → 2012년 4월 2.4%)됐다.
공업제품가격은 석유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석유류제외 공업제품가격이 하락하면서 상승폭이축소(6.0% → 4.4% → 3.9%) 됐다.
농축수산물가격은 1분기중 채소류 가격의 하락에 힘입어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4월 들어서는 축수산물 가격의 상승 등으로 오름폭이 확대(2.8%→ 2.3%→4.0%)됐다.
▲주택매매가격=주택매매가격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오름세가 둔화(전기말월대비, 2011년 4분기 1.2% → 2012년 1분기 0.6% → 2012년 4월 0.2%)됐다.
권역별로는 4월중에도 인천경기권이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여타 지역에서도 오름세가 둔화됐고 주택전세가격도 오름세 둔화가 지속(전기말월대비, 2011년 4분기 1.6% → 2012년 1분기 1.2% → 2012년 4월 0.5%)됐다.
◆ 금 융=금융기관의 여수신은 수신 증가폭은 확대되고 여신 증가폭 축소돼 1분기중 금융기관 수신은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전 분기에 비해 확대(전기말월대비, 2011년 4분기 15조6000억원 → 2012년1분기 18조4000억원)됐다.
예금은행은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폭을 지속(11조 2000억원→14조6000억원)한 반면 비은행기관은 증가폭이 다소 축소(4조4000억원 → 3조7000억원)됐다.
금융기관 여신은 비은행기관이 감소로 돌아서면서 증가폭이 크게 축소 (전기말월대비, 2011년4분기 12조 4000억원 → 2012년1분기 2조7000억원)돼 기업대출 증가폭이 확대(2조6000억원 → 7조9000억원)됐으나 가계대출이 감소로 전환(5조2000억원 → -1조 4000억원)됐다.
▲기업자금사정=1분기 중 기업자금사정은 부도업체수가 감소(2011년 4분기 229개 → 2012년 1분기 185개)하고 어음부도율(0.03%→0.05%)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대체로 양호하지만 다만 제조업 자금사정BSI는 하락(2011년 4분기 90→2012년 1분기 87)했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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