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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후판 수요 비해 설비과잉…동국제강, 생산중단 약 300억원 절감

NSP통신, 김정태 기자, 2012-05-11 10:09 KRD5
#동국제강 #포스코 #후판 #한국철강협회

[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국내 2위 후판 생산업체인 동국제강이 포항 1후판공장의 생산을 오는 6월 10일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생산 중단으로 인해 후판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1후판 공장 생산 중단으로 동국제강은 운영비 등 연간 약 30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이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은 후판 시장 공급과잉 및 고부가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한편, 당진공장 안정화 및 포항 2후판 합리화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로 기존 수요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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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은 포항 1후판(100만톤), 2후판(190만톤)과 당진 공장(150만톤) 등 연산 440만톤의 후판 생산설비 보유하고 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생산보다 많은 설비능력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1후판공장의 생산을 중단하더라도 후판 공급(후판 판매량: 2010년 349만톤 → 2011년 333만톤 → 2012년E 336만톤)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중단을 통해 감가상각비, 소모품비, 보수비용, 운영비 등 연간 약 30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 향후 설비 매각으로 장부가치는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후판 생산, 소비 초과=2011년말 기준 국내 후판 생산능력은 1340만톤(포스코(POSCO) 750만톤, 동국제강 440만톤, 현대제철 150만톤)으로 국내소비(1258만톤)를 초과하고 있다.

2011년 국내 생산은 1074만톤으로 가동률은 80% 수준이었다. 2012년 수요는 전년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2012년 후판 수요와 관련, 한국철강협회는 국내소비를 1230만톤으로 예상했고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는 명목소비를 1180만톤으로 추정하고 있어 구조적인 설비과잉의 문제가 있다.

2013년 9월 현대제철의 3고로 가동시 후판 설비 200만톤 증가해 동국제강의 포항 1후판공장 생산중단에도 불구하고 국내 후판 생산능력은 1440만톤으로 증가했다.

◆각 철강회사별 생산 및 계획=국내 최대 후판 설비(연산 750만톤)를 보유한 포스코는 2014년 국내 후판라인 조정 가능성 있다.

2014년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가동시 연간 150만톤의 후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경우 포항 1후판(67만톤) 설비 조정 가능성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포항 2후판공장과 당진공장 설비를 활용한 후판 생산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5년 브라질 일관제철소의 생산이 시작되면 고부가가치제품군 생산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2012년 9월 3고로 가동에 맞춰 현재 150만톤인 당진 1후판 공장의 생산능력을 200만톤으로 확대하고, 신규로 150만톤의 2후판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1후판은 범용재, 2후판은 부하강 중심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업체의 설비 조정 과정에서 후발주자인 동국제강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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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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