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진부 기자 = 미국의 4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54.8로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의 53.4보다 1.4포인트 높은 수치로, 컨센서스인 53.0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지수를 구성하는 총 10개의 항목 중 재고와 주문잔고 2개 항목만이 하락했고, 지불가격과 수입이 전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난 가운데 수출주문, 신규주문, 생산, 배달소요시간, 고용, 소비자재고 등 나머지 항목은 모두 상승했다”고 말했다.
수출주문은 전월에 비해 5.0포인트나 오르며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신규주문도 3.7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생산지수가 전월의 58.3에서 61.0으로 올라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으며, 고용지수 역시 56.1에서 57.3으로 높아졌다.
지난달 기준치까지 상승했던 재고는 1.5포인트 반락했다.
지불가격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집계됐으나, 고유가 영향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기업들의 원가부담은 이어졌다.
4월 중 지역별 제조업지수 악화로 제조업 경기 상승세 둔화를 우려했던 시장의 예상과 달리 ISM 제조업지수는 추가로 올랐다.
특히 내수와 수출이 모두 양호한 가운데 신규주문과 수출주문 평균에서 재고를 뺀 차이가 크게 확대돼 재고 재축적 수요로 인한 증산 압력 역시 재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유로존 경기 침체 지속과 국제 유가 상승, 신용팽창을 통한 소비 증가세 둔화 등이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다.
유현조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제조업 경기는 추가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기 보다는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진부 NSP통신 기자, kgb74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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