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4월 상반월 DRAM(D램) 가격이 엘피다 파산보호신청 직후를 상회하는 수준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DRAM의 수급 균형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하는 한편 현재의 DRAM 가격 상승 추세가장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 엘피다 처리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DRAM 수요 상승 요인이 구체화되고 있고, 공급 측면에서 PC DRAM의 비중 축소가 뚜렷해지고 있어 DRAM 수급은 빠르게 균형을 맞춰 갈 것이다”고 전망했다.
4월 상반월 DDR3 2Gb 1333MHz의 고정거래선 가격이 1.11달러를 시현하면서 3월 하반월1.03달러 대비 7.77% 상승했다.
엘피다 파산 보호 신청 직후 3월 상반월 DDR3 2Gb 1333MHz 가격이 2월 하반월 대비 6.38% 상승한 바 있다. 이번 가격 상승폭은 당시 수준을 상회한다. 아직 수급상의 뚜렷한 변화가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 시장의 기대 수준을 상회하는 상승폭을 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DDR3 4GB SO-DIMM 1333MHz의 고정거래선 가격은 20.25달러를 시현, 3월 하반월 19.00달러 대비 6.58% 상승했다.
변한준 애널리스트는 “이번 가격 상승은 무엇보다 최상위 (1st tier) DRAM 업체들이 제한적 DRAM 설비 투자 속에서 PC DRAM 생산 비중 감소를 가속화한 때문이다”며 “장기적으로는 엘피다 파산보호신청 이후 엘피다군의 PC DRAM 공급 비중 감소가 전망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 HDD 공급 부족해소, 아이비 브릿지(Ivy Bridge) 채용 울트라북 출시 임박, 하반기 윈도우8(Windows8) 출시 등으로 PC DRAM 수급의긍정적 요인이 구체화 중인 점이 긍정적으로 반영됐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그는 “KB투자증권은 연중 DRAM 가격의 추세적 상승과 함께 3분기부터 DRAM 공급 부족 국면 진입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4월 상반월 64Gb MLC, 32Gb MLC 제품 가격은 각각 -3.23%, -2.92% 하락한 4.79달러,2.66달러를 시현했다.
변한준 애널리스트는 “NAND 업황은 수급에 큰 변동 요인이 없는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이고 꾸준한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5월 갤럭시S3(Galaxy S3) 출시와 함께 엠베디드 낸드(embedded NAND)제품 중심의 수요 확대 모멘텀이 기대되며 이는 NAND 업황 전반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용환 NSP통신 기자, 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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