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스코(005490) 포항제철소(소장 남수희)는 지난 30일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스마트기술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제철소 조업 현장에 구현된 스마트기술 성과를 공유하고 엔지니어의 활용능력을 키우기 위해 포항제철소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대회는 본선에 오른 참가자들이 각자 개발한 스마트기술을 발표하고 제철소 임원단이 효과성, 확장성, 분석수준 등을 평가해 우수과제 3건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언택트(Untact) 방식을 더했다. 덕분에 많은 직원들이 사내 영상회의 앱과 인터넷 방송을 통해 대회를 지켜볼 수 있었고 발표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응원전을 펼치는 등 오프라인 대회 못지않은 열의를 보여줬다.
특히, 이번 대회는 첨단로봇과 강의도 한 곳에 접할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대회가 진행된 대회의장에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4족 보행로봇, 스네이크 로봇, 드론 등이 전시됐다.
이날 4족 보행로봇은 우수과제 수상자에게 상장을 전달하는 이색적인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대회 중간에는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송민석 교수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인 ‘프로세스마이닝’에 대해 소개해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했다.
본 경연대회에는 선강, 압연, 안전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는 첨단기술들이 소개됐다.
발표자 12명 중 대회 최우수상은 제강설비부 서혁준 사원이 발표한 ‘연주설비 고장예측모델’로 선정됐으며, 이 기술은 설비 고장여부를 사전에 감지해 작업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였다.
우수상은 ‘고로 자동제어시스템’을 발표한 제선부 이준수 대리와 ‘가열로 추출 자동시스템’을 발표한 열연부 최원식 대리가 수상했다.
남수희 포항제철소장은 “코로나19로 촉발된 뉴노멀 시대에는 스마트기술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며 “회사 발전과 미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과제 연구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강평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생산공정에 접목해 세계 최초의 연속 공정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9년 국내 유일의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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