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KT새노조가 “KT 불법정치자금 사건이 3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수사 중”이라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KT새노조는 17일 자료를 내고 “이 사건 고발자이자 KT내부자로 KT의 고질적인 CEO리스크 해소를 위해 검찰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대표적인 지연수사인 KT사건을 신속히 처리해서 검찰개혁의 의지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2014년에서 2017년까지 KT 임원들이 국회의원 99명에게 상품권깡으로 마련한 회사돈을 후원금으로 지급한 사건이다. 경찰이 처음 수사를 시작한 이 사건은 불법정치자금을 준 사람과 받은 사람에 대한 명단이 모두 나왔음에도 3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수사 중이다.
KT새노조는 2018년 2월 경찰에 황창규 당시 회장과 사건 당시 비서실장이던 구현모 등을 뇌물공여,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KT새노조측은 “이 사건이 2019년 1월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이후 담당검사만 5명째 변경됐다는 통보만 할 뿐 검찰은 아무런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 사건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강조하는 검찰개혁이 필요한 대표적인 지연수사 사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미 올해 1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면담을 요구하면서 수사촉구 민원을 접수하기도 했지만 이후 담당 검사만 바뀔 뿐 어떠한 결과도 나오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KT새노조측은 이런 수사지연으로 KT는 CEO리스크에 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KT새노조측은 “KT이사회는 범죄 피의자인 황창규 전 회장의 후임으로 같은 사건 피의자인 구현모 현 사장을 조건부 CEO로 선정해 KT 경영지배 체제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매우 유동적인 상태이고 더불어 미국증권거래소(SEC)가 해외부패방지법 위반과 관련해 KT를 조사 중인 사건으로 천문학적인 과징금이 부과될 리스크도 함께 있다”고 강조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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