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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유정상 기자 = 현대건설(000720)이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 공사를 사실상 수주했다.

조감도(이미지=현대건설)

지난 27일 현대건설은 발주처인 ‘홍콩 병원관리국(Hospital Authority)’으로부터 이번 공사의 낙찰통지서(LOA. Letter of Award)를 접수했다.

총 공사금액은 약 11억7000만 달러(한화 약 1조4000억원)다. 이 중 현대건설 분은 30%에 해당하는 약 3억5000만 달러(약 4200억원)다. 현지 건설사 ‘빌드킹’과 공동 수주했다.

이 공사는 구룡반도 ‘쿤통(Kwun Tong)’ 지역에 지하 3층~지상 22층 규모의 외래 동,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의 일반 병동, 그리고 기타 부속건물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부지면적 3만2000㎡, 연면적은 22만1880㎡, 공사 기간은 올 8월경 착공 후 약 46개월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입찰에서 발주처가 요구하는 기본 설계개념을 유지하면서 미래첨단 병원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설계, 공법을 제시함으로써 기술평가 결과 최고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홍콩에서의 수주는 지난 2004년 컨테이터 터미널 공사 이후 재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해외 프로젝트 물량이 축소되는 열악한 환경 속에 이뤄낸 쾌거”라며 “16년 만에 홍콩에 재진출한 만큼 현대건설이 쌓아온 병원건축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세계에서 손꼽히는 병원 건축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현대건설은 국내외 다양한 병원 실적을 보유한 독보적 건설사로 최근 병원 프로젝트를 비롯한 해외수주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기술력과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탑티어(Top-Tier)’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홍콩에서 ▲타이워 주택공사-1단계 공사(1986년) ▲New Kowloon 주거단지 개발공사 ▲HOK UN 재개발 2단계 공사 등 총 19건을 수행해 홍콩에서만 24억80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완공했다.

위치도(이미지=현대건설)

NSP통신 유정상 기자 yootop@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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