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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의 두산모트롤 中 매각 놓고 ‘기술 유출 및 고용승계 불안’ 우려 제기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0-07-17 18:59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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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금속노조 두산모트롤지회 기자회견 모습. (유정상 기자)
금속노조 두산모트롤지회 기자회견 모습. (유정상 기자)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두산그룹의 핵심 사업부인 두산모트롤 매각을 놓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오는 20일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되는데 유력후보군으로 꼽히는 중국 서공그룹(XCMG)을 포함한 몇몇 중국 자본 인수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바로 ▲국내의 독자기술 유출과 ▲고용승계 불안 등 노동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

두산모트롤은 국내 1위 굴삭기 유압부품업체로, 두산이 2008년 옛 동명모트롤 지분을 52.9% 사들여 흡수합병했으며 건설기계에 들어가는 부품과 육·해·공군 무기체계에 적용되는 정밀 유압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즉 두산모트롤은 방위산업과 민수산업을 포괄해 운영하는 회사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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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방산부문의 매각하려면 산자부 장관의 사전승인이 있어야 하고 산자부 승인은 매각 절차 완료 이전에 받아야만 한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두산모트롤이 사기업이라는 점에서 인수 등과 관련된 내용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강기윤 미래통합당 의원은 “유압기기 부품산업은 국가기간산업이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며 “중국이 굴삭기용 유압기기 핵심부품을 한국에 의존하고 있어 부품 개발을 원하고 있는바 두산모트롤이 해외 기업에 인수될 경우 국내의 핵심기술이 유출되고 직원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두산모트롤의 방위산업 부분의 분리매각시에는 노동자의 고용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노조측은 “지난 12년 동안 두산 재벌이 동명모트롤을 인수해 벌어들인 돈은 인수가보다 4배 이상이었다”며 “두산 재벌이 탐욕에 눈이 멀어 손을 털고 나가는 지금 이 순간까지 묻지마 매각을 진행하는 것은 오로지 두산 오너 일가의 주머니만 채우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결국 두산 재벌이 수천억원이 넘는 돈에만 혈안이 돼 피땀으로 고생한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나 몰라라’하며 그야말로 셀프 먹튀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두산 오너의 배를 불리는 일방적인 해외 자본으로의 매각은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자산매각 등 자구안을 진행하고 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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