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유정상 기자 = 한국토지신탁이 지난 2일 ‘현대해상 강남사옥’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강남 GBD 일대에서 2020년 최대어로 손꼽혔다는 설명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매각자문사 선정 전인 지난 1월부터 수 개월간 철저한 준비를 했으며, 책임임차와 이행보증금 납입하는 등 경영진의 의지가 강했다. 한국토지신탁은 리츠 구조를 통해 현대해상 강남사옥 매입을 준비하며, 대출기관 등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한국토지신탁도 일부 직접 투자한다.
현대해상 측은 신지급여력제도 ‘킥스(K-ICS)’를 대비하기 위해 20년 만에 사옥매각을 추진했고, 지난달 최초 입찰에 참가한 입찰업체는 10여 곳이다. 적정 수준 이상의 가격만 나왔다면 딜 종결성이 최대 관건일 것이라 예상됐다.
다양한 투자조건과 높은 입찰가 속에서 현대해상 측은 숏리스트에 포함된 7개사와 인터뷰를 진행한 끝에 한국토지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이행보증금 납부와 투자자로의 참여, 책임임차 등 딜 종결성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해상 강남사옥은 현대해상이 사옥으로 사용 중이고 법무법인 태평양과 SGI 서울보증보험 등 다수의 우량임차인을 확보해 공실 위험이 낮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었지만, 법무법인 태평양의 임대차 계약 만료로 인한 대규모 공실이 이번 입찰의 최대 변수였다.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국토지신탁은 현대해상 강남사옥을 발판삼아 종합 부동산투자금융회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현대해상 강남사옥을 통해 상업용 시설에 대해 트랙 레코드가 쌓인 만큼 지속적으로 오피스, 물류시설, 유통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해상 강남사옥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646번지 일원에 지하 7층~지상 19층 규모다. 준공연도는 2001년 8월이며, 20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될 예정이다.
NSP통신 유정상 기자 yootop@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