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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경주 퇴역마 체계 개선 수립

NSP통신, 남승진 기자, 2020-05-28 16:00 KRD7
#마사회 #김낙순 #경주퇴역마 #더러브레드 #차밍걸

‘경주퇴역마 복지기금’ 활용

NSP통신-경주마 승용전환을 위한 순치 교육 모습. (한국마사회)
경주마 승용전환을 위한 순치 교육 모습. (한국마사회)

(경기=NSP통신) 남승진 기자 =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지난 16일 경주마 복지증진을 위한 ‘경주퇴역마 관리 체계 개선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개선안은 경주마 관리·처분 권한은 마주에게 있으나 마사회는 국내 유일의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적으로 경마에 참가하는 경주마는 ‘더러브레드(thoroughbred)' 품종으로 2세에 데뷔해 불과 5~6세 정도 되면 대부분 은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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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연간 1100여 두의 경주마가 은퇴를 한다. 이중 600두 이상은 승용마로 그외 200여 두는 번식용, 300여 두는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채 은퇴하게 된다.

더러브레드 품종을 빠르게 달리도록 개량돼 왔으며 태어나면서부터 경주 훈련을 통해 질주본능이 극댜화된다.

승용마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안전한 기승이 담보돼야 하는데 이와 같은 유전적 형질과 후천적 환경의 영향으로 승용마로 활용하기에는 별도의 순치 과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그동안 마사회는 경주퇴역마를 승용마로 전환키 위해 매년 해외 조련 인력 2명을 운영해 국내에 승용조련 기술을 보급한 바 있다.

또 승용전환 매뉴얼 개발·보급, 경주퇴역 승용마 품평회(BRT) 개최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해왔다.

승용 전환된 유명한 경주마로는 ‘위대한 꼴찌’로 불리던 ‘차밍걸’이 있다. 이 말은 지난 2008년 경주마로 데뷔해 총 101번 출전해 모든 경주를 패배했지만 도전정신으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바 있다.

차밍걸은 은퇴 후 승용마로 전환돼 2014년에는 승마대회까지 출전해 화제가 됐다.

마사회는 제2, 제3의 승용마 차밍걸을 배출키 위해 경주퇴역마 체계 개선 계획을 수립한다.

이 개선 계획은 용도·소새지가 불분명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경주퇴역마를 대상으로 승용조련 등 용도로 전환해 제2의 마생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사회는 경주퇴역마를 승용마로 전환하면 국내 말복지를 한 단계 향상시키고 안정성이 인증된 승용마를 공급함으로써 승마시장의 인프라 확보, 승마인구 확대 효과 등을 볼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퇴역마 전환에 소요되는 재원은 ‘경주퇴역마 복지기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 기금은 경주퇴역마 복지에 대한 공동책임을 이행하고자 마주·조교사·기수 등 경주마 관계자 상금 일부와 마사회의 매칭 출연으로 조성된다.

현재 140여 두의 용도 미정 경주퇴역마를 승용 전환할 수 있는 정도 규모지만 기금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300두 이상의 퇴역마를 승용마로 전환할 계획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경주퇴역마를 포함한 국내 모든 말의 이력 관리를 강화하고 말산업 육성 관계법령 개정 등을 통해 말 등록을 의무화할 예정”이라며 “말 등록 이력시스템을 구축해 탄생부터 최후의 순간까지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남승진 기자 nampromotio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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