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임창섭 기자 = 부산지역 대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매출 감소 등에 따른 자금수요 증가로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에 따르면 2011년 12월중 부산지역 기업자금사정 BSI는 91로 자금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조달사정이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서 전월대비 3p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9로 전월보다 24p나 크게 하락했으며 중소기업도 여전히 기준치보다 낮은 상태(92)에서 또다시 2p 하락했다.
따라서 1월중 부산지역 기업자금 사정전망 BSI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폭 하락한 실정이다.
전달 107로 기준치 이상의 수치를 보였던 대기업은 97로 크게 하락하면서 완연히 하향세로 보였으며 중소기업도 91로 기중치 아래에서 소폭 하락했다.
지난달 12월 기업규모별 자금수요는 대기업이 전달 99에서 120으로 21p나 상승했다.
자금수요 증가 요인으로는 매출감소가 20.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공장 또는 설비투자 신증설 15.6%, 차입금 월리금 상환부담 증가 13.0%, 외상매출금 증가 11.0% 등의 순이었다.
94로 전달보다 3p 하락한 자금조달사정 BSI의 경우 대기업이 97로 19p, 중소기업이 94로 2p 하락했다.
자금조달사정 악화 요인으로는 담보여력 감소가 24.6%,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감소 21.3%, 대출금리 상승 16.4% 등의 순이었다.
호전요인도 매출이나 경영 개선에 따른 것이 아니라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증가33.3%, 대출한도 증가 23.3%, 담보여력 증가와 신용보증기관 보증 용이, 대출만기연장 원활 등이 각각 10.0% 등 금융관련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업들의 경기부진은 자금조달 방식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외부조달과 비금융권의 자금조달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내부자금조달 비중(78.8%→78.0%)은 전달보다 감소한 반면 외부조달 비중(21.2%→22.0%)은 증가했다.
은행권 차입 비중(17.9%→18.4%)도 은행들의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 완화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했으나 비은행권으로부터의 차입 비중(0.8%→1.0%)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로 돌아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12일부터 10일간 615개 부산지역 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547개 업체(응답률 88.9%)가 설문에 응답했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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