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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시장

유럽 4가지 이슈…이탈리아 국채 금리추가 상승여부 등

NSP통신, 김진부 기자, 2012-01-02 10:14 KRD2 R0
#유럽시장 #이탈리아 #미래에셋증권

[서울=NSP통신] 김진부 기자 = 2012년초 유럽시장의 최대 이슈는 이탈리아 국채 금리주차 상승여부 등 4가지가 주목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제시한 4가지는 유럽 은행권 은행채 롤오버 상황, 이탈리아 국채 금리 추가
상승 여부, 1 월 EU 정상회의 결과, 신평사들의 유로 회원국 등급 강등 여부 등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Q 유럽 은행채 만기가 많지만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장기 대출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며 “은행채 차환 발행이 잘되면 단기적으로 시장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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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희찬 연구원은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이벤트 리스크 부담, 특히, 이탈리아의 국채 및 은행채 만기 물량이 많은 3월 또는 그 이전에 등급 강등 위험이 높다는 점이 문제다”고 지적했다.

◆유럽 은행들의 은행채 롤오버 상황 주시

ECB가 3 년 LTRO(Long-Term Refinancing Operation)를 통해 공급하는 유동성의 규모는 약 4900억 유로. 이 중 기존 LTRO의 차환액이 대략 2900억 유로고 나머지 2000억 유로가 신규 공급이다.

1Q 은행채 만기 물량은 독일>이탈리아>프랑스>네덜란드 순으로 많은데, 독일, 이탈리아 은행권의 만기 물량이 약 55%에 달한다.(총 2300 억 유로 중 1250 억 유로)

1월에는 독일 은행권의 만기 물량이 많고 3월에는 이탈리아 은행권의 만기 물량 많은 것이 특징적이다. 따라서, 1월 은행채 롤오버 상황에 대해서는 조금 긍정적인 관점이다.

◆ 이탈리아 국채 금리 다시 7% 부담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이미 7% 위로 갔다 온 바 있다. 하지만 7%가 구제금융 여부와 관련해 중요한 레벨이라 인식되는 만큼, 현재 이탈리아 국채 10년 금리가 7%에 근접해 있는 현 상황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유럽의 각종 노력으로 스페인의 국채 금리는 11월 고점 대비 많이 낮아진 반면, 이탈리아는 몬티 총리 체제 출범 이후 추가 긴축 계획을 발표했지만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2~4월 대규모 국채 만기를 앞둔 불안감으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이탈리아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반면, 최근 이탈리아 단기물 국채 금리는 11 월 금리 급등기에 비해 상당히 안정적인 상황이다. 또한, ECB 로부터 3 년짜리 저리(1%) 대출(LTRO)을 받을 수 있게 돼 만기 미스매치가 발생하지 않는 영역(3년 이하 국채)에서 캐리 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은 단기 금리 안정과 관련해서 긍정적이다.

◆1월 EU 재무장관회의·정상회의 성과 여부 관건

지난 12월 9일 신재정협약 이후 3개월간 관련 구체안을 만들고 있어, 재정 통합에 대한 보다 뚜렷한 그림(재정 감시 기구, 패널티 방법 등)은 3월초에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월 회의 의제는 아직 분명하지 않고 9일로 예정된 독일-프랑스 긴급 정상회의를 통해 가시화될 듯하나, 3월 초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1월 회의에서는 뚜렷한 성과가 도출될 것이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오히려 유로존 회원국 사이의 단결되지 않은 모습이 표출되면서 신평사들을 자극할 위험이 우려된다.

◆신평사들의 움직임

유럽의 위기 해결 노력에 중요한 리스크 팩터 중 하나는 신평사들의 신용등급 강등이다. S&P, 무디스 등은 이미 유럽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상태다.

S&P는 지난 12월 9일 EU 정상회의 전, 회의 결과에 따라 머지않은 장래에 유로존 회원국 신용등급이 조정될 수 있다는 것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런데, EU정상회의에서는 신재정협약 채택 이후 3개월간 구체안을 만들겠다고 밝혀 S&P 등의 신용등급 조정은 재정통합 관련 구체안이 나온 뒤 곧바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도(S&P 입장에서) 실망스러운 재정적자 감축 합의 직후 단행된 점 참고할 필요가 있다.

1~2월에도 EU 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신평사들의 등급 조정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재정통합 구체안이 나와야 신평사들도 액션을 취할 명분이 보다 분명해질 것이므로, 등급 조정 시점은 3월 초가 좀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유로존 6개 AAA 국가 중에서도 프랑스와 한두 국가가 등급 강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러한 판단은 재정 통합 관련 구체안이 그리 엄격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전제로 한다. 2~4월 이탈리아 국채 만기 물량이 많기 때문에 이 시기 신용등급 강등은 금융시장에 큰 변동성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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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부 NSP통신 기자, kgb74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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