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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상 시상금 “이웃에 써달라” 구청에 기탁, 다문화가정에 전달

NSP통신, 박광석 기자, 2011-12-29 17:56 KRD7
#부산 #사하구 #당리동 #하진태 #봉사상

[부산=NSP통신] 박광석 기자 = 지역을 위해 20여년간 봉사한 공로로 받은 포상금을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기탁한 주인공이 있다.

주인공은 부산 사하구 당리동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하진태(59) 씨.

그는 지난 5일 행정안전부로부터 20여년간 의용소방대원으로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봉사상을 수상하고 시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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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씨는 이웃돕기 성금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29일 오후 4시 이경훈 사하구청장을 방문해 직접 시상금을 전달했다.

이 청장은 다른 어떤 성금보다 의미가 크다는 생각에 태어나자마자 선천성 심장 기형 판정을 받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감천1동의 한 다문화가정에 기탁금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성금을 받은 다문화가정의 아이는 지난 7월 태어나자마자 심장기형 판정과 조금만 먹어도 토하는 선천성 무비증을 앓고 있으며 1차 수술에 이어 내년초 2차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아이 아버지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며 허리 통증이 겹쳐 건강이 나쁜 상태인데도 캄보디아에서 시집온 아내가 한국말이 서툴러 아이의 간병까지 맡고 있다.

시상금을 전달한 하 씨는 의용소방대 활동뿐 아니라 당리동 새마을협의회 회장직까지 맡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범죄예방위원으로도 8여년간 활동하고 있다.

특히 매년 저소득가정의 중.고교생들에게 교복 무료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어려운 어르신 생필품 지원 등 다양한 이웃돕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 씨는 “작은 돈이지만 정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여진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제가 구청에 고맙다”며 “앞으로도 이웃을 돌보고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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