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임창섭 기자 = 특임장관실이 '안철수 신당'에 대한 부산지역 여론을 조사한 결과, 지지율이 한나라당보다 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산지역 조간 국제신문이 1일자 신문에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안철수 신당이 출현할 경우 지역 야권은 물론 여권인사들까지 합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안철수 태풍'의 부산 상륙이 임박했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가 30일 “최근 특임장관실의 부산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지지율이 안철수 신당에 '더블 스코어'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으며 이와관련 특임장관실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뒤지는 결과가 나온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확인해줄 수는 없다"며 여론조사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특임장관실 조사에서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38%를 기록한 반면 한나라당은 18%에 불과했다고 밝히고 민주당 지지율은 10% 초반에 머물렀고 '박세일 신당' 지지율은 한 자릿 수로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처럼 안철수 신당에 대한 부산지역의 지지율이 기성 정당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야권은 물론 일부 여권 후보들도 안철수 신당 합류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양자대결 조사에서 안 원장이 10%포인트 이상 박 전 대표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의 공식조사에서 조차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을 확인하면서 부산 친박계의 '안철수 때리기'는 더욱 가속화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진복 의원은"안철수 원장이 기성 정치권에 합류한다면 한나라당이 아니라 민주당 대권후보들의 협공에 일찌감치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허태열 의원도"박 전 대표와 친박계는 안철수 교수 개인에 대해서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가 신경쓰는 부분은 '안철수 현상'"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현기환 의원은 지난 29일 라디오 방송에서 안 원장과 박 전 대표의 양자대결 여론조사와 관련,"안철수 현상은 인정하지만 정치판에 나오겠다고 얘기한 적도 없는 사람, 즉 유령과 같은 사람과 자꾸 이렇게 여론조사를 해서 나온 수치들을 읽는 것은 어리석은 일 중 하나"라고 꼬집으면서"이런 것들이 제대로 된 정치를 바라는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여론조사를 실시한 언론과 기관 등을 싸잡아 비난했다고 전했다.
특임장관실이 '안철수 신당' 지지율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배경을 놓고도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으며 특히 '박세일 신당' 창당 움직임과 관련, 친박 일각에서 '박근혜 흔들기'를 위한 '청와대 기획설' 등을 제기했던 만큼 이번 여론조사도 이런 의도의 연장선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특임장관실 관계자는 “정치 사회 등에 대한 트렌드 조사를 할 수 있다. 안철수 신당에 대한 여론조사도 그런 차원이었을 뿐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밝혔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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