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화성연쇄살인 피해자를 위한 합동위령제’가 23일 오전 9시 30분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효찰대본산 화성 용주사 경내 관음전에서 봉행한다.
용주사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화 연쇄살인 피해자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천도하고 피해자 가족의 슬픔을 위로하고자 마련됐다.
합동위령재에는 화성 실종 초등생 유가족, 권칠승 국회의원, 경기도 의원, 화성시 의원, 경기도 관계자, 경기남부경찰청장 등 경찰관 20여 명, 지역 주민, 그리고 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 주지 성법 스님과 2 교구 본말사 주지스님들과 불자들을 비롯한 사부대중 등 200여 명이 동참해 불교 전통 천도의식에 따라 여법하고 정성을 다해 봉행한다.
합동위령재 제1부에는 인로왕보살 등 제 불보살을 법단에 모시는 시련, 피해자 고혼들을 영단에 모시고 천도의식을 고하는 대령, 고혼을 깨끗이 씻고 정화하는 관욕의식 등을 진행한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 지 33년이 지난 9월 당시의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유력 용의자의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특히 유력 용의자의 자백 등이 이어지면서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게 되고 유력 용의자를 중심으로 진범을 잡기 위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사건 유력 용의자가 살인사건 발생지역 출신이며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것으로 확인되어 현지 주민뿐 아니라 전 국민을 경악해하고 있고 사건 수사 당시 선의의 피해자들의 증언과 호소가 전해져 지역 주민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동정이 이어지고 있다.
용주사 주지 성법스님은 “DNA 감식을 통해 유력한 용의자가 밝혀졌고 또한 그 사건에 대한 용의자의 자백이 진행되어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고 있다”면서 “그동안 고통받아왔던 살인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위령재를 통해 억울하게 희생된 피해자 고혼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추모하며 더불어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러한 끔찍한 살인사건 등 범죄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국민들과 함께 기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6년 동안 경기도 화성시 태안과 정남, 팔탄, 동탄 등 화성시 일대 4개 읍면에서 10대 어린 초등학생부터 70대 할머니까지 무차별적으로 자행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여성들은 물론 일반시민들을 공포로 휩싸이게 했으며 당시 밤에는 출입을 자제하는 등 전 국민을 경악케 했던 끔찍한 미제 살인사건으로 유명하다.
NSP통신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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