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임창섭 기자 = 특정 대학만 참여한다는 이유로 졸속 계획이라는 비판에 휩싸여 왔던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설립과 관련, 정치권과 정부, 부산시가 입법 심사 과정에서 부경대와 부산대를 참여시킨다는데 극적 합의했다.
박희태 국회의장과 허남식 부산시장,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은 1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해양과기원과 한국해양대 연구·교수진만 상호 겸직할 수 있도록 규정, 입법 추진해 온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법 제정안에 부경대와 부산대를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오는 2013년까지 부산에 설립하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에 당초 한국해양대만 참여할 수 있던 당초 안에 '부산지역 해양·수산 단과대학이 있는 국립대학'인 부경대와 부산대의 참여가 가능하게 됐다.
이에 앞서 박 의장이 발의한 이 법안에 대해 지난 7일 부경대는 한나라당 부산시당 앞에서 총동창회 학생회 교수회 등 100여 명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법안 수정을 강력히 촉구하고 공개토론을 요구(본사 11월 7일 보도)하는 등 극심하게 반발해 왔었다.
한국해양대 총장만 포함되도록 한 과기원 당연직 이사직 규정과 관련, 권 장관은"법안에 명시할 수는 없지만, 부경대, 부산대 총장도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설립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해양과기원 설립 추진 법안은 오는 17일 국회 국토해양위에 상정돼 22일부터 법안 심사에 들어가며 법안 심사 과정에서 부산대와 부경대의 해양과기원 참여가 반영될 예정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법은 세계적인 해양자원 확보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해양과학기술의 체계적인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입법이 추진돼 왔으며 박희태 국회의장이 현직 국회의장이 57년만에 직접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관심을 화제가 됐었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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