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DIP통신] 강기원 인턴기자 = “ 우리가 UN평화대축전 홍보대사!”
오는 21일 부산 남구 대학로에서 펼쳐지는 UN평화대축전 사전 홍보 행사 ‘대학생 길거리공연’이 매 주말 저녁 부경대앞 특설무대를 달구면서 인디밴드 등 대학생들의 새로운 공연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달 30일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양일간 오후 5시부터 2시간이상 남구 대학로 부경대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져 온 대학생들의 공연무대가 지난 15일을 끝으로 사전 홍보행사로서는 막을 내렸다.
국제평화기념사업회(이사장 김정훈 국회의원)와 국내에서는 드물게 부경대 경성대 동명대 부산외대 부산예술대 등 5개 대학이 공동 주최로 참여, UN평화대축전을 단순 남구축제가 아닌 세계 청년 평화축제로 승화시켜 나가기 위해 5개대 총학생회는 김 의원과 머리를 맞대고 수개월여에 걸쳐 대회준비에 심혈을 기우려 왔다.
이날 길거리 공연에는 부산예술대 실용음악과 ‘육감’과 ‘말랑’, 동명대 동아리 뜨레모아의 ‘롤링유스’(돌고도는청춘), 부산외국어대 ‘발모아’, 부경대 ‘마술사 Mr.K’ 등이 축전 홍보대사로 나서 다소 차가운 가을 저녁의 대학로 거리를 뜨겁게 달구었다.
거리 공연의 사회를 맡고 있는 김수진 부산예술대 총학생회장은 “이번 제1회 UN평화대축전은 우리 남구 지역 5개 대학 총학생회와 학생들의 기획안이 대부분 적용됐으며 길거리 공연도 그 중에 하나”라며 “공연 반응이 너무 좋아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부산에도 홍대같은 대학 길거리문화를 만들어 나갈터”라고 밝혔다.
이날 공연은 관객들과 공연팀이 한 몸이 돼 즐거워한 자리였으며 공연팀들의 반응도 관중들 못지않았다.
부산외대 동아리 ‘발모아’의 전영조(26. 법경찰학과)씨는 “다른 학교랑 교류하는 일이 없었는데 이렇게 공연을 같이 하며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은 것 같다”며 “이런 자리가 늘 부족했다. 함께 즐기며 부산의 대학문화발전과 축전 사전 홍보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게 웃었다.
공연에 앞서 동명대 ‘롤링유스’ 박준성(26. 국제통상학과 3년)씨는 “노래로 사람들과 공감하는 것 자체가 평화라는 생각으로 길거리 공연에 참여하게 됐으며 섹스폰 등 자메카스카 같은 느낌의 음악과 발랄한 펑크 사운드로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평소 반기문 UN사무총장을 존경한다는 부산예술대 ‘육감’의 변태룡(27. 실용음악과)씨도 “인디밴드 문화는 사실 많이 암울한 것이 사실이다”며 “이같은 기회를 통해 인디밴드가 대중들속에 자리하게 되기를 바라고 최선을 다해 단 한명에게라도 감동을 주는 공연을 하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한편 이날 길거리 공연에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부모와 산책 나온 어린이, 고등학생, 외국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열띤 몸짓으로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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