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은태 기자] = 2011년 국정감사 자료에서 한국도로공사가 야생동물 보호을 위해 고속도로주변에 설치 관리하는 생태통로 ‘로드킬’이 실제로는 야생동물보호에 큰 도움이 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도로공사는 2011년 국정감사자료에서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2007년 이후 고속도로 주변 유도울타리 770km, 생태통로 12개를 추가 설치해 2008년부터 1km당 야생동물 사고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규성 민주당 국회의원은 한국도로공사의 이런 설명과는 다르게 최근 5년간 야생동물 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규성의원은 “2011년 상반기 현재 야생동물 사고 발생건수가 1374건으로 2010년 2069건의 절반 이상(66.4%)이 발생했고, 야생동물 일일평균 사고 건수는 2009년부터 오히려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 의원은 “최근 5년간 야생동물 사고가 중부고속도로 1807건이고 고창담양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 대구포항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4곳은 이미 전년도 사고건수보다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최 의원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40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경부고속도로를 포함한 8개 고속도로에는 생태통로가 전혀 설치되지 않았다”고 폭로 했다.
한편, 제2중부고속도로는 2007년부터 야생동물 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태통로 및 유도울타리가 전혀 설치되지 않았다. 청원상주고속도로는 생태통로가 11개나 설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건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그리고 생태통로 11개 중 7개는 생태통로 주변 1km 안에서 17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생태통로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keepwatch@dipts.com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