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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DIP통신] 남성봉 기자 = 부산시 공무원동호회가 사회단체에 전달되는 보조금을 협회와 짜고 빼돌려 세탁하는 수법으로 고가의 요트 등을 구입해 온 사실이 적발됐다.

이 과정에서 보조금을 관리하는 담당공무원도 이 사실을 알면서 묵인했던 것으로 드러나 부산시의 보조금 관리에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충규)은 14일 사회단체 보조금으로 지급되는 5000만원을 협회관계자와 짜고 돈세탁을 거쳐 크루져 요트 등의 구입에 사용한 공무원동호회 소속 부산시 3급 공무원 김모(51)씨 등 3명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수사 중이다.

또 이 사실을 알고서도 내용을 묵인한 담당공무원 A씨와 협회관계자 2명에 대해서도 직무유기와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에 따르면 김씨 등은 당초 보조금을 이용하기 위해 보조사업자에게 허위정산서류를 제출하게 하는 수법으로 보조금을 세탁해 요트 등 고가의 수상레저기구를 구입한 혐의이다.

해경은 이번 사건이 보조금 지급의 허점을 노려 저지른 공무원의 권력형 비위로 보고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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