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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안철수 서울대 교수 1위…안철수 45.3%, 한명숙 23.9%, 나경원 21.7%[서울=DIP통신] 전용모 기자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지난 4일 서울시 유권자 1000명(유선전화 800명+ 휴대전화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교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45.3%의 지지율을 기록, 민주당 후보 한명숙 전 총리(23.9%)와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21.7%)을 큰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력후보들이 망라된 다자구도에서도 안철수 교수가 37.4%를 기록, 14.2%로 동률을 기록한 나경원 최고위원과 한명숙 전 총리를 23.2%p 격차로 앞섰다. 그 다음이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5.7%,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3.7%, 정운찬 전 총리가 3.3%, 박원순 변호사와 천정배 최고위원이 2.1%로 뒤를 이었다.
박원순 변호사와 안철수 교수가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한나라당 나 최고위원과 민주당 한 전 총리가 맞붙는 4자구도에서는 안철수 교수가 39.9%, 민주당 한 전 총리가 22.6%, 한나라당 나 최고위원이 21.7%, 박원순 변호사가 5.2%로 나타나, 3자구도에서 안 교수의 지지층이었던 일부 유권자들이 박 변호사 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맥락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과 무소속 안철수 교수가 양자대결로 붙을 경우,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물은 결과, 안 교수를 지지하겠다는 의견이 63.0%로, 나경원 최고위원(22.5%)을 3배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안 교수가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정치권 외부 인사이기 때문에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 교수가 출마선언을 할 경우, 출마 선언 이후 적극 지지층이 많아지는 반면, 비지지층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현재의 지지율에서 지지층이 일부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투표율과 관련, 이번 보궐선거에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들은 40.4%로 지난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시보다 8%p 가량 높았다. 아직 보궐선거 시점이 많이 남았고, 선거열기가 과열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최소한 작년 은평(을) 재보궐 선거 투표율인 40.5%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는 9월 4일 서울지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유선전화 800명 + 휴대전화 200명)을 대상으로, RDD(Random Digit Dialing 전화번호부 미등재가구 포함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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