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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해고 와중에 선상파티 벌이는 부산지역 노사민정 대표들

NSP통신, 전용모 기자, 2011-08-23 17:56 KRD7
#부산시 #노사민정 #선상워크숍

[부산=DIP통신] 전용모 기자 = 부산시가 산하기구인 부산시노사민정협의회(대표 허남식 부산시장) 명의로 24일 오전 부산지역 노사민정 대표자들을 모아 ‘선상워크숍’을 연다고 한다.

주제는 노사민정 파트너십 강화와 선진 노사문화 창출이란다.

그런데 지금이 어느 때인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김진숙 지도위원이 200일 넘게 사투를 이어가고, 전국의 희망버스가 부산으로 향하며 전 국민적 관심사가 됐고, 국회에선 청문회까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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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한진 조남호 회장의 막무가내로 인해 정리해고 문제는 답답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가슴 아프고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이들이 바로 부산지역 노사민정 대표들이다.

그런데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파트너십을 핑계로 사실상 선상파티를 벌이겠다니, 제 정신인지 의심스럽다.

민주노총부산본부는 23일자 논평에서 이같이 밝히고 “허남식 부산시장이 한 일이라곤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농성중단을 압박하는 것밖에 없었으니 이 와중에 선상파티를 열만도 하다. 그런데 그 파티에 참석하는 100여 명에 이르는 대표자들은 또 뭔가. 그 수많은 사람 중에 ‘이럴 때가 아니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말 한 마디 할 양심이 정녕 없단 말인가”라고 혀를 내둘렀다.

논평은 또 “그러니 부산경제가 악화일로이고 부산시민과 노동자들의 삶이 이 지경이 아닌지 묻고 싶다. 무개념의 선상파티는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부산본부는 “노사민정 대표자 100여명이 진정으로 부산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선진적인 노사문화를 바란다면,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된 한진중공업의 무분별한 정리해고의 철회를 요구하고, 같은 경영인으로서 악덕 자본가 조남호를 대신해 반성해야 할 것이다. 그 길만이 진정 부산시민과 노동자 지역경제, 나아가 평화로운 노사문화를 이룩하는 첩경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jym1962@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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