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권태기의 커플이 한 남자와 갖는 비밀스런 관계를 다루고 있는 영화 <쓰리>가 9월 29일 개봉한다.
<쓰리>는 독특하고 스타일리시한 영상미로 전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영화 <롤라 런>과 파트릭 쥐스킨트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화제작 <향수>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톰 티크베어 감독의 신작.
그의 전작들에 못지 않은 스타일리시한 영상과 감각적인 음악, 세련된 편집 등 3박자를 두루 갖춘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 신작 <쓰리>는 2010년 베니스영화제와 토론토영화제에 공식초청됐다.
또한<쓰리>는 2011년 독일의 권위있는 영화상인 ‘저먼 필름 어워즈’에서 감독상, 여우주연상, 편집상 등 주요 3개 부문을 석권해 화제를 모았다.
톰 티크베어는 “현대인들이 나이가 들어가며 느끼게 되는 감정들, 그들이 꿈꾸고 갈망하는 것들을 강렬하면서도 섬세하고 아이러닉하게 묘사하려고 노력했다”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쓰리>는 권태기에 놓인 오래된 연인이 동시에 한 남자와 갖는 비밀스런 관계를 통해 인생, 관계, 욕망에 대한 통찰을 스타일리시한 영상과 세련된 대사로 담아내고 있다.
베를린에서 동거하고 있는 한나와 시몬은 언뜻 보기엔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커플이다. 멋진 직업, 문화예술을 즐기는 세련된 취미, 안정적 생활.
그러나 아직 늙었다 하기엔 이르지만 더 이상 젊지도 않은 나이로 접어든 그들은 남모르는 몸과 마음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
그러던 중 한나는 우연히 아담이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 신선한 설레임을 느끼며 아슬아슬한 관계를 갖게 된다.
한편 시몬 역시 삶의 큰 변화를 겪으며 현실에 무력감을 느끼던 중 우연히 만난 아담과 처음 경험해보는 짜릿한 관계를 맺게 된다.
아담과의 은밀한 만남을 각각 지속해가던 한나와 시몬은 서로에 대해 미묘한 변화를 느끼게 되는데… 과연 그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오스트리아 출신의 연기파 배우 소피 로이스, 그리고 톰 티크베어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세바스티안 쉬퍼, 2008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카운터페이터>에서 열연한 데비드 스트리에소브 등 세 배우가 펼치는 명연기는 톰 티크베어 감독의 세련된 연출과 더불어 작품을 더욱 빛내준다.
특히 과감한 열연을 펼친 ‘한나’ 역의 소피 로이스는 이 작품으로 독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상 ‘저먼 필름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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