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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봤더니

‘돈’ 우리이자 나의 모습 투영…류준열+유지태 연기 안정감 ‘강점’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19-03-18 14:44 KRD2
#돈 #류준열 #유지태
NSP통신-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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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돈’은 오락 영화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화 ‘돈’은 자본주의 상징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더구나 합법화된 도박이라고 불리는 ‘주식’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영화는 돈과 주식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을 내세웠다. 바로 일현(류준열 분)이다. 박누리 감독은 일현을 통해 자본주의 시대의 아주 평범한 사람들의 욕망을 담았다. ‘돈을 벌고 싶다’는 이 단순하고 평범한 욕망은 바로 우리이자 나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

영화는 마치 “그래 돈을 벌어라”고 작정이라도 하듯 속도감 있게 그 쾌락(?)을 맛보게 해준다. 또 이루고 싶은 욕망을 실현시켜준다. ‘억’ 소리나게 벌고 싶은 우리 현대인의 욕망이 그대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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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집에 고급차를 사고, 섹시한 여자까지 얻는다.

이 뻔한 일현의 욕망을 실현시켜 주는 과정은 지루하지 않다. 아마도 영화가 가지는 빠른 속도감과 현장감이 이 지루함을 해소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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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일현을 연기한 류준열이 보여준 연기의 안정감은 영화 속에서 보여준 작전의 설계자인 번호표(유지태 분)의 솔깃한 제안을 그럴듯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더불어 지방대 출신인 일현의 불안과 콤플렉스는 영화적 재미를 더 부각시켜준다. 특히 번호표 역을 맡은 유지태도 영화 ‘돈’에서 지적이고 절제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묘한 흡입력을 발휘하고 있다. 물론 한지철역의 조우진 역시 이들을 견제하는 역할로 영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도 인상적이다. ‘주식’이라는 소재를 통해 드러난 ‘돈’을 둘러싼 다양한 우리들의 모습이 거기에 박혀있다. 그리고 돈을 통해 영화는 지하철 창문에 비춰진 일현과 마주해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서 이토록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당신은 언제부터 돈이 먼저였는지?’를 묻고 있는 듯한 영화의 장면은, 이 영화를 한 차원 높은 영화로 만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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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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