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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가시나들’ CGV 상영 보이콧 결정 “모욕적인 룰 거부”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19-02-25 16:32 KRD7
#칠곡가시나들 #CGV상영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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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영화 ‘칠곡 가시나들’이 전국 CGV 상영 보이콧을 결정했다.

‘칠곡 가시나들’의 김재환 감독이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2일에 CJ CGV로부터 칠곡 가시나들의 스크린 운용 계획을 통보 받았다”며 “CGV가 정한 모욕적인 룰은 거부하며 2월 27일 전국 CGV에서는 칠곡 가시나들을 만날 수 없다”라며 CGV 상영 보이콧을 알렸다

특히 김 감독은 “전국 159개 영화관에 1182개(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스크린을 가진 CGV제국에서 칠곡 가시나들에 내어줄 수 있는 스크린은 딱 8개. 그것도 퐁당퐁당 상영할 것이며 개봉일 실적에 따라 향후 유동적으로 몇 회 상영할지 결정하겠다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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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겐 익숙한 일로 전국 4개관에서 멀티플렉스 극장 하나 없이 개봉한 경험도 있어 이 정도 일로 상처받지 않는다”며 “그런데 칠곡 가시나들과 같은 날 개봉하는 ‘어쩌다, 결혼’ CGV 상영현황정보를 클릭해 보니 보이콧 외엔 다른 길이 안보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칠곡 가시나들과 어쩌다, 결혼은 순제작비가 같고 P&A 비용도 거의 비슷하고 시사회는 칠곡 가시나들이 훨씬 많이 했다”며 “8개 극장, 8개 스크린의 칠곡 가시나들과 95개 CGV 극장에서 140개 스크린을 확보한 어쩌다, 결혼의 차이는 CGV 아트하우스 투자 배급 작품인가 아닌가로 밖엔 설명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예매율 기준으로 상영관을 배정한다고 우기겠지만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개봉 3일 앞두고 칠곡 가시나들에 예매창을 열어준 멀티플렉스 극장이 단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예매율이 올라갑니까?”라며 반문했다.

이외 “업계에서 가장 힘 센 자가 최소한의 금도를 지키지 않고 돈만 쫓을 땐 교만의 뿔을 꺾어 힘을 분산시킬 룰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래도 CGV다, 적은 수의 스크린이라도 받는 게 낫다, 조언해준 분도 있었지만 투자자가 없으니 손익분기점에 대한 부담도 없다. 우리 영화의 운명은 우리가 결정하겠다. CGV OUT! CGV, 넌 내 인생에서 아웃!”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감독은 “이글을 쓸가 고민했다”며 “어쩌다, 결혼 감독님과 제작진께 상처를 주진 않을까 걱정됐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어 “저는 어쩌다, 결혼이 정말 잘되길 바란다”며 “애정하는 김동욱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이라 꼭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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