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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남구청장, 조선족 학교에 희망 전하는 도서기증 릴레이 직접 추진

NSP통신, 이승우 객원기자, 2011-07-06 09:23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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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요양시 조선족학교 도서 기증식. <사진제공=울산남구청>
요양시 조선족학교 도서 기증식. <사진제공=울산남구청>

[울산=DIP통신] 이승우 객원기자 = 울산 남구청이 중국 조선족 학교에 지속적으로 우리말 서적을 보내면서 중국 동포들에게 한글의 우수성과 우리말 사랑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김두겸 울산남구청장은 국제교류 우호도시인 중국 요양시와 교류를 시작하면서 중국사회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동포들에게 따뜻한 마음의 양식과 우리말의 중요성을 전달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요양시 조선족 학교에 희망을 전하는 도서기증 릴레이 행사를 추진했다.

김 청장은 중국 내 우리말 서적을 구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단순히 물질적인 지원보다는 “우리말을 잊지 않고 한국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기 바란다”는 의미를 담아 도서 기부운동을 펼쳐나가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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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난 2월 도산도서관 등 남구 관내 도서관에서 중복되거나 대여되지 않는 책들을 선별해 총 400여권의 우리말 도서를 중국 요양시 조선족 학교에 전달했다.

남구청의 이 같은 시도가 공감을 사면서 각 주민자치센터와 각종 자생단체 등도 도서 기증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모인 우리말 도서 500여권을 이번 요양시의 우호도시 교류 방문시(6월29~7월4일) 주요 행사의 일환으로 조선족학교를 방문, 전달했다.

또 이번 요양시 방문에는 기부할 책 외에도 전교생들에게 필기도구 세트를 함께 전달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특히 계속되는 도서 기증 행사로 조선족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우리말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학교 관계자나 학부모들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기도 했으며 이번 방문에는 특별히 학생들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기도 했다.

박문화(조선족 학교․8년) 학생은 “우리의 언어를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우리말 책을 보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한국인임을 잊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리금화(조선족 학교․4년) 학생은 “우리말 책을 구하기가 어려워 읽었던 책을 계속 해서 읽곤 했다”며 “이렇게 많은 책을 보내주신 구청장님께 너무너무 감사드린다”고 고마워했다.

김두겸 울산남구청장은 “이번 도서기증 행사가 중국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동포들에게 우리말의 중요성과 우리말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었던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남구청은 앞으로도 중국 동포들을 가족처럼 보듬어 나가는 한편 우리 민족의 우수한 역사를 알리고, 민족동질성 회복에도 작은 보탬이 되도록 하기 위하여 도서기증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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