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동향
한국지엠·르노삼성, 지난해 내수 판매서 뒷걸음 성장 보여(서울=NSP통신) 정효경 기자 =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와 쌍용차의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뒷걸음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내수 판매가 3.5% 증가했으며 수출에서는 현대차(005380)만 전년 대비 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엠은 연말 프로모션으로 경차 스파크가 2016년 12월 이후 최대 월 내수 판매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말리부 등의 내수경쟁 심화로 전년동월 대비 12.0% 감소했으며 누적 판매량은 전년대비 29.5% 하락했다.
르노삼성은 일부 차종 모델이 노후화에 따라 판매가 하락했으나 QM6의 가솔린 모델 인기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전년동월 대비 8.6%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누적 판매량은 9만369대로 집계돼 전년 누적판매량 10만537대 보다 10.1% 하락해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해 2월 출시된 4세대 싼타페와 12월에 출시된 팰리세이드 등의 SUV 판매 호조로 지난 12월 내수 판매가 전년동월 대비 21.5% 증가해 누적 판매량이 4.7% 상승했으며 기아차는 경차 시장 위축 및 일부 SUV 모델의 상대적 노후화에 따른 판매 부진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9.3% 감소했지만 누적 판매량은 1.9%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와 티볼리가 지난해 호조세를 띄었으며 특히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실적이 쌍용차의 성장을 견인하며 전년동월 대비 내수 판매가 0.1% 증가했고 누적 판매량은 2.3% 증가했다. 또한 쌍용차는 15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내수시장에서 한 단계 상승해 국내 완성차 업계 판매율 3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지난 한 해 동안 친환경차에 대한 보조금 및 감세정책 등으로 인해 특히 전기차가 121.3%로 빠르게 증가했으며 친환경차 전체로는 24.5% 증가해 연간 승용차 내수의 7.2%를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승용차는 전년동기 대비 0.1% 증가했으며 상용차는 3.4% 감소했다. 승용차중 일반 세단형(경·소·중·대형)은 2년째 감소 추세에 있으며 SUV를 포함한 RV차종은 2년째 증가 추세다. 상용차는 건설경기 하락으로 인한 트럭 판매 부진이 크게 나타나며 3.4% 감소했다.
지난해 수출은 현대차만 전년 대비 3.3% 상승 반전됐다. 현대차는 11월까지 누적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한 상태였으나 지난 12월 수출실적이 개선되며 상승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는 전년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됐으며 르노삼성은 로그 등 주력모델의 선적 감소로 인해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난 한 해동안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출은 다소 줄었으나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라 친환경차 수출이 약 2배 증가해 전체적으로 전년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더불어 지난 12월 현대·기아차의 코나EV와 니로EV의 수출이 본격화돼 친환경차 수출 실적이 전년동월 대비 70.8%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친환경차의 수출 실적이 월 2만대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계 수출량은 유럽과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지역이 부진했지만 미국 수출이 4분기부터 증가해 전체적으로 전년동기 대비 5.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북미지역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승용차 일부차종 재고조정 및 중남미지역 경기불안, 이란·터키 경제제재, 사우디·UAE 소비세도입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NSP통신/NSP TV 정효경 기자, hyok3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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